후티, 美 공습에도 “선박 계속 공격”… 이란은 이라크 내 모사드 시설 타격

송태화 2024. 1. 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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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무장반군 후티가 15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겨냥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예멘 본토를 공습하자 타깃을 불특정 다수가 아닌 미국 선박으로 설정해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후티는 공격 뒤 성명을 내고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와 미국의 후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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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군, 확대된 대응 준비 중”
예멘의 친이란 반군 세력 후티 대원들이 14일(현지시간) 수도 사나 인근 군사 시설에서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무장반군 후티가 15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겨냥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예멘 본토를 공습하자 타깃을 불특정 다수가 아닌 미국 선박으로 설정해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예멘 해안에 있던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벌크선 ‘M/V 지브롤터 이글호’가 후티의 지대함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후티는 공격 뒤 성명을 내고 “아덴만에서 다수의 미사일로 미국 선박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시오니스트 세력에 의해 끔찍한 학살을 당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켜내기 위해 행동했다”며 “우리를 공격한 미국과 영국의 모든 선박은 표적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후티 공보국의 나스레딘 아메르 부국장은 “목표를 바꿨다. 꼭 이스라엘로 향하는 배만 공격하는 건 아니다”며 “미국 선박이면 충분하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연합군은 지난 11일 후티 시설이 있는 예멘 수도 사나 등에 첫 공습을 가한 뒤 나흘간 150여발의 유도탄으로 목표물 약 60곳을 타격했다.

후티가 공습을 당하고도 공격을 지속하자 미국과 영국은 단호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은 후티의 훨씬 더 큰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전보다 확대된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내뱉은 말을 행동으로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며 “그간 이뤄진 공습은 후티의 직접적인 위협에 대응한 비례적인 타격”이라고 말했다.

후티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란도 군사행동에 나섰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날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시설과 테러단체들을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테러 공작의 가해자들, 특히 이슬람국가(IS)를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와 미국의 후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분석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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