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새해부터 과열… 수요예측, 공모가 상단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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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과열되고 있다.
최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들의 공모가가 모두 적정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적정 공모가를 발견하기 위한 수요 예측마저 제 기능을 못 하며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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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묻지마 투자’ 재연 우려
기업공개(IPO) 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과열되고 있다. 최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기업들의 공모가가 모두 적정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차전지·로봇 등 테마주 광풍에서 시작된 공모주 ‘묻지마 투자’ 행태가 또 재연되며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키오스크 전문기업 포스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희망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20% 높다. 희망밴드는 미래 추정 영업실적과 유사기업 비교 등을 통해 산정한 적정 가격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5~11일 올해 첫 IPO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8%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뒤이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HB인베스트먼트와 우진엔텍, 현대힘스도 흥행에 성공했다. 벤처캐피탈(VC) 기업 HB인베스트먼트는 3400원, 원자력·화력발전소 정비 사업을 하는 우진엔텍은 53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각각 제시한 희망밴드 상단보다 21.4%, 8.2% 높은 가격이다. 선박기자재 전문업체 현대힘스도 밴드 상단(6300원)보다 15.9% 높은 7300원에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IPO 시장 과열 배경으로 지난해 11월 상장한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머티의 성공을 지목한다. 고평가 논란과 함께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던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6배 급등했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제조사인 LS머트리얼즈 주가도 코스닥 상장 한 달 만에 공모가의 7배 이상으로 부풀었다.
지난해 6월부터 공모주 상장일 가격 제한폭도 기존 63~260%에서 60~400%까지 확대됐다. 공모주 투자가 하루 만에 4배 수익까지 가능해지면서 기관들마저 공격적인 매수 행렬에 동참한 모습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적정 공모가를 발견하기 위한 수요 예측마저 제 기능을 못 하며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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