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탄소중립 실현”… 충남도, 녹색성장 기본계획 확정

전국 최대 온실가스 배출 지역
2030년에 배출량 40%수준 감축
8대 부문, 114개 세부과제 마련

전국 최대 온실가스 배출 지역인 충남도가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도는 1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을 심의·의결했다.

최종안 목표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의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비전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힘쎈충남’으로 잡았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전환·산업·건물·수송·농축수산·폐기물·흡수원·이행기반 등 8대 부문 24개 과제와 114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도는 이중 건물·수송·농축수산·폐기물·흡수원·이행기반 등 6개 부문을 관리한다.

건물 부문은 충남의 특성에 맞는 건물 온실가스 관리 및 에너지 복지 실현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2018년 802만t이었던 배출량을 2045년 8만2000t으로 9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수송 부문은 내연기관 중심의 수송체계를 개편, 기존 배출량 462만7000t 대비 85% 줄어든 69만4000t까지 낮추기로 했다.

농축수산 부문은 친환경농업을 육성해 386만2200t에서 115만9000t으로, 폐기물 부문은 플라스틱·일회용품·음식물 쓰레기 등을 줄여 133만2400t에서 46만6000t으로 각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탄소 흡수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제안됐다. 산림 탄소흡수원 확대와 해양환경 개선을 통해 기존 139만7200t이었던 흡수량을 314만4000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행기반 부문은 탄소중립을 위해 도민 등 모든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포함됐다.

국가가 관리하는 2개 분야 가운데 전환 부문은 화석연료 에너지 전환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 피해 보상을 반영한 ‘정의로운 충남형 에너지전환’ 실현, 산업 부문은 탄소집약적 산업구조를 개편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의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라는 오명을 쓴 지역”이라며 “전국 탄소배출량 7억t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는 충남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교 꼴찌가 1등을 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재작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며 “온실가스 감축이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충남이 탄소중립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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