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금융강국 만들려면 위안화 더 강해져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금융 발전과 금융 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위안화가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당교(국가행정학원)에서 열린 금융 발전 특별 심포지엄에서 “‘금융 강국’ 건설을 위해선 강대한 통화와 중앙은행, 금융기관, 국제금융허브, 금융 감독·관리, 금융 인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제 규모에 비해 국제 무역이나 금융 거래에서 잘 쓰이지 않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위안화는 지난해 11월 일본 엔화를 제치고 세계 4위 결제 통화가 됐다. 지난해 1∼9월 중국의 상품 무역 결제액의 24%가 위안화였다.
시 주석은 이날 금융 리스크 예방을 위한 엄격한 단속과 강도 높은 부패 처벌 방침도 주문했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에서 부패 등 문제로 실각한 전·현직 고위 간부의 수는 모두 45명에 달해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첫 근무일인 지난 2일 하루에만 총 9명의 당정 관리들을 부패 혐의로 낙마시키는 등 새해 들어서도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지속하고 있다.
시 주석은 “금융 위험 요인, 특히 시스템적 위험 요인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하고, 금융 감독은 이빨과 가시를 세운 채 날카로워야 한다”면서 “핵심은 금융 감독 부문과 업계 주관 부문이 책임을 명확히 하고, 협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시장 진입이나 심사, 행위 감독·관리 등 마디마다 엄격한 법 집행이 있어야 하고 금융 감독이 끝까지 닿게 해야 한다”며 “각 지역은 그 지역에 속하는 위험 요인의 처리와 안정 유지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위험 요인 처리 과정에선 단호히 부패를 징벌해야 하고, 도덕적 위험 요인을 예방해야 한다”며 “중국 특색의 금융 발전의 길은 현대 금융 발전의 객관적 규칙을 따르면서도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선명한 특색을 더 갖고 있어 서방의 금융 모델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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