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文정부 '北 GP 부실검증' 가능성 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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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후속조치로 감시초소(GP)를 파괴한 뒤, 같은 해 12월 진행한 상호 현장검증의 '충실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머지않아 진실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16일 KBS1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지금 북한의 GP 복원 동향과 속도로 볼 때 지하시설은 그대로 존속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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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시설 존속 가능성 높아
머지않아 진실의 문 열릴 것"
남북이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 후속조치로 감시초소(GP)를 파괴한 뒤, 같은 해 12월 진행한 상호 현장검증의 '충실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머지않아 진실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16일 KBS1라디오 '뉴스레터K'에 출연해 "지금 북한의 GP 복원 동향과 속도로 볼 때 지하시설은 그대로 존속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당시에 검증했던 결과 문서 등이 현재까지 대부분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현재 관련 부처에서 그 내용을 살피고 있다. 진실의 문이 열릴 시간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전날 "필요한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현장검증 관련 문서 등을 검토해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신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부실검증 가능성을 제기했던 5일 전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 11일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GP에 (병력 및 장비를) 바로 투입했다는 건 지하에 기본적으로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바로 수리하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다 파괴됐다면 지금쯤 다시 공사를 해야 했는데, 공사 징후는 없다"고 했었다.
그는 '지난 2018년 12월 우리 측 검증단의 북한 GP 현장 검증이 거짓이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현재 보기에는 (북한 GP가) 많이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북은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운영 중이던 GP 11개 중 10개를 파괴했다. 나머지 1개 GP와 관련해선 병력·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은 보존했다.
해당 조치와 관련해 남북은 2018년 12월 12일 각각 77명의 검증단을 꾸려 상호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당시 우리 검증단은 오전 9시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12시 10분까지 북측 GP의 △모든 화기·장비·병력 철수 △지상시설물 철거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상태 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신 장관 발언을 종합하면, 당시 현장검증 과정에서 지하시설물 매몰·파괴 여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윤재옥 "文정부 청와대·국방부·검증단 조사해야"
군 당국이 '부실검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신 장관 견해와 유사한 입장을 밝힐 경우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말만 듣고 우리 안보를 무력화한 가짜평화론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왜 부실 검증에 허위 발표까지 했는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방부, 당시 검증단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에서 어디까지 보고했고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누가 묵살했는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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