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사실상 2파전…내가 보수 리더십의 새로운 세대”

이승호 2024. 1. 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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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와 니키 헤일리 전(아래 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15일 치러진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부진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헤일리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재대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원만이 아닌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뉴햄프셔·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CNN 등에 따르면 헤일리 후보는 이날 개표 결과를 받아들고 “미국인 앞에 놓인 질문은 분명하다”며 “당신은 과거와 같길 원하는가, 아니면 보수 리더십의 새로운 세대를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더 나은 새 보수 리더십에 의해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50대 초반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미 대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위 사진)와 니키 헤일리(사진)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지지자들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 경선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한 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3위가 됐다”며 “우리가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보면 오늘 아이오와가 공화당 경선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의) 2인 대결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체 99개 카운티를 다 돌면서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집중했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헤일리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하면서 선거운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됐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다음 경선인 뉴햄프셔주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그가 아이오와 경선 직후 뉴햄프셔가 아닌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한다고 발표한 것은 득표 가능성이 높은 2월 경선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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