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 주식 계좌에 묻어둔 예탁금으로 이자 더 챙기는 법

박이담 2024. 1. 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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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차트를 보고 있는 투자자들 이미지 [사진 셔터스톡]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증권 계좌에 돈을 묵혀두기 일쑤다. 이렇게 투자자의 증권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을 투자자예탁금이라고 한다. 이 투자자예탁금도 잘만 굴리면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증권사는 투자자예탁금으로도 수익을 챙긴다. 이 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기면, 증권금융이 자금을 운용한 뒤 발생한 수익을 증권사에 주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이 수익 중 일부를 투자자에게 이용료로 지급한다. 이를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라고 한다. 일종의 이자 개념이다.

예탁금 대비 이용료를 주는 비율을 이용료율이라고 한다. 이용료율은 증권사별로 0%대에서 2%대까지 편차가 크다. 주식 투자할 때 예탁금을 많이 두는 편이라면 이용료율이 높은 증권사의 계좌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최근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비교 공시를 시작하면서다. 투자자들이 증권사별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이 얼마인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되면서 이용료율 경쟁을 촉진됐다.

실제로 이용료율이 훌쩍 뛰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이용료율이 1%대였던 곳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2%대 이용료율을 제공하는 곳도 생겼다. 카카오페이증권(2.5%), 미래에셋증권(2%), 현대차증권(2%)이다. 이밖에 신영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이용료율 1.1%, KB증권이 1.06%, 다올투자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1.05%를 제공한다.

증권사별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별 차이를 명확히 비교할 수 있게끔 예탁금 종류별, 금액별로 공시 화면이 나뉘어 있다. 증권사의 이용료율 변동 추이와 운용수익률, 운용수익률과 이용료율의 차이도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금융감독원은 공시시스템에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관련 질문과 답변(FAQ)도 신설할 예정이다.

‘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은 따뜻한 경제 지식을 전합니다. B급 투자자를 A급 투자자로 끌어올리는 그 날까지, 비크닉이 함께 합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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