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아오나?…폴리티코 "다보스포럼서 우려 목소리"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뜨거운 화젯거리가 됐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에 모인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행사가 개막한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권 탈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0%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일찍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예상됐다. 관전 포인트는 그가 과반 득표를 통해 시작부터 대세론을 굳히느냐였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으로 공화당 내 세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보스에 모인 세계 지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미국의 ‘안티 글로벌’ 성향이 더 심해질까 봐 초조한 기색이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보스에 온 것은 4년 전이지만 지금 이곳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그의 재집권”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의 시각에서, 세계주의자이자 대서양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물론 큰 우려”라고 말했다.
앞서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 방송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장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무역관세, 기후변화 협약 탈퇴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 재집권은 분명히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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