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충칭 공장 3000억원에 매각…현지 공장 3곳으로 줄어

박영국 2024. 1. 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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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충칭 공장을 매각하며 현지 생산거점이 3곳으로 축소됐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충칭 공장을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 내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까지 총 5곳의 공장을 운영했지만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충칭 공장까지 처분하면서 생산 거점이 3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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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지 기업에 매각…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
2017년 8월 연 30만대 규모로 가동…6년여 만에 매각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당시 부회장)과 장궈칭 충칭시장을 비롯한 충칭시 관계자들이 2017년 7월 19일 충칭공장 가동에 앞서 이뤄진 생산기념식에서 시험생산 중인 충칭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중국 충칭 공장을 매각하며 현지 생산거점이 3곳으로 축소됐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말 충칭 공장을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6억2000만위안(약 3000억원)이다.

현대차 충칭공장을 인수한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는 충칭시 산하 ‘충칭량장신구개발투자그룹’ 자회사로, 충칭 공장은 이 그룹의 다른 자회사가 전기차 생산시설로 개조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충칭공장은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량이 한참 증가세였던 2010년대 초반부터 중국 서부 내륙 시장 공략을 위한 중국 내 다섯 번째 공장으로 건설이 추진됐다.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는 등 진통 끝에 2017년 8월 연 30만대 생산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충칭 공장이 가동되기 전부터 중국의 사드보복 등으로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며 실적에는 큰 보탬이 되지 못한 끝에 가동 6년여 만에 매각이 이뤄졌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 부진에 따른 설비 과잉으로 지난해 6월 충칭 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각 배경에 대해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충칭공장 매각 역시 생산 운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한때 중국 내에서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까지 총 5곳의 공장을 운영했지만 지난 2021년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 충칭 공장까지 처분하면서 생산 거점이 3곳으로 줄었다.

현대차는 향후 창저우 공장도 매각해 베이징 2, 3공장만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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