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에서 ‘파슬리 가루’ 뿌리라는데… 집에 없다고 안 뿌리면 손해?

이해림 기자 2024. 1.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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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레시피를 보다 보면, 완성된 음식에 파슬리 가루가 뿌려진 게 자주 보인다.

요리에 웬만큼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집에 파슬리 가루를 구비해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음식 위에 파슬리 가루를 안 뿌렸대서 영양소가 확 줄어들진 않는다.

파슬리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음식에 파슬리 가루를 더하는 대신 생 파슬리를 고명으로 넣어 먹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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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리 레시피를 보다 보면, 완성된 음식에 파슬리 가루가 뿌려진 게 자주 보인다. 요리에 웬만큼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집에 파슬리 가루를 구비해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뿌리지 않으면 영양적 측면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걸까?

우선, 파슬리에 영양소가 풍부한 것은 맞다. 비타민 A, B, C가 풍부한 건 물론이고, 철, 마그네슘, 인, 칼슘, 인, 칼륨, 아연 등도 들어있다. 적당량 먹으면 암과 퇴행성 신경 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의 산소유리기에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파슬리 속 항산화 물질이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 위에 파슬리 가루를 안 뿌렸대서 영양소가 확 줄어들진 않는다. 고명으로 뿌리는 정도로는 파슬리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워서다. 마무리로 파슬리 가루를 뿌리는 건 영양보단 심미적 목적이 크다. 파슬리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려면 음식에 파슬리 가루를 더하는 대신 생 파슬리를 고명으로 넣어 먹는 게 낫다. 그러나 파슬리는 음식에 향기를 더하는 향신채소라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몸에 부담될 수 있다. 하루에 다진 파슬리 1/2컵 분량(30g)을 먹는 게 적당하다.

파슬리 섭취를 조심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임산부가 파슬리 추출물 또는 파슬리 오일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자궁이 수축할 위험이 있다. 모유 수유 중인 산모가 먹으면 모유량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음식을 조리할 때 들어가는 소량의 파슬리를 먹는 정도는 괜찮다. 하루 섭취량이 20g을 넘지 않으면 된다.

콩팥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도 파슬리를 조심해야 한다. 수산칼슘 결석이 있는 사람은 파슬리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결석이 커지는 걸 막으려면 섭취하는 수산의 양을 줄여야 하는데, 파슬리엔 수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응고제 ‘와파린’을 복용할 때도 파슬리를 과다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파슬리에 있는 비타민 K는 혈액 응고를 돕는다. 이에 와파린을 복용할 때 파슬리를 많이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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