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예측 못해 시민들 분노"…기상청장 사직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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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인 모리셔스가 열대 저기압(사이클론)이 몰고 온 거센 폭풍우에 1명이 숨지고 4만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봤다.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국영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기상청이 집중호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기상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기상청이 폭우를 제때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과 관련해 모리셔스 시민의 분노에 공감한다"며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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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장 폭우 예측 실패로 사직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인 모리셔스가 열대 저기압(사이클론)이 몰고 온 거센 폭풍우에 1명이 숨지고 4만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를 봤다. 폭풍우를 예상하지 못했던 기상청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렉스프레스'는 모리셔스가 전날부터 사이클론 벨랄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비바람이 섬 주위로 몰아쳐 국제 공항도 폐쇄된 상태다.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프라빈드 주그노트 모리셔스 총리는 국영 TV에 출연한 자리에서 "기상청이 집중호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기상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주그노트 총리는 "사이클론 벨랄 때문에 나라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내린 모든 결정은 기상청의 정보에 달려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청이 폭우를 제때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과 관련해 모리셔스 시민의 분노에 공감한다"며 "책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리셔스 기상청은 전날 3급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최고 등급인 4급으로 경보를 상향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전날 오후 8시께부터 모든 주민에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의료, 경찰, 소방 인력 및 응급 환자만 이동이 가능하다.
사이클론 영향권에 든 모리셔스에는 시속 80㎞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으며, 파도 높이는 최대 7m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고도 지역에는 홍수 발생 위험이 커졌다.
인명피해도 나왔다. 현지 경찰은 고속도로 침수로 인해 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총리 또한 국영TV 성명에서 사망자 1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클론 벨랄은 이날 오전 모리셔스 남쪽 해상을 지나 남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약 15㎞의 속도로 동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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