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들고 반려견 산책" 경찰 7시간 추적…알고보니 '모종삽'
김은빈 2024. 1. 16. 18:55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1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한 남성이 한 손에 칼을, 다른 한 손에는 목줄을 들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우려해 경력을 긴급 투입해 아파트 단지와 일대 공원을 수색했다. 그러나 현장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였던 탓에 남성의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아파트 관계자에게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남성의 행방을 계속 추적했다.
수색 끝에 경찰은 신고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쯤 한 아파트 CCTV에서 흉기 소지자로 의심되는 남성이 찍은 영상을 확보했다.
남성이 손에 든 것은 흉기가 아닌 모종삽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신고자가 반려견 배설물을 치우는 용도로 쓰이는 모종삽을 흉기로 오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광산경찰 우산지구대 관계자는 "흉기 위협 등 이상동기 범죄와 관련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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