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도 응원…'후토벤' 후이 "8년만 솔로 데뷔? 이유는…" (엑's 현장)[종합]

장인영 기자 2024. 1. 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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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후이가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펜타곤 멤버들의 응원을 한 데 업고 홀로서기 채비를 마친 후이다. 

후이는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솔로 미니 1집 '후 이즈 미 : 콤플렉스(WHU ME : Complex)'를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후이의 첫 솔로 앨범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자신의 결핍과 콤플렉스를 인정,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앨범으로, 자체 제작돌 답게 후이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은 후이가 데뷔 8년 만에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임과 동시에 그동안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후이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날 현장에서 후이는 자신을 '솔로가수'로 소개한 뒤 "본격적으로 앨범을 준비했던 건 10월 말에서 11월 정도다. 음악을 만드는 건 평상시 습관처럼 해오기 때문에 음악은 아직도 많이 있다. 그래서 이번 앨범 잘하고, 다음 앨범도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공을 많이 들였는 후이는 "일단 음악에 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타이틀곡을 10번 이상 수정할 정도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작업했다"며 "콤플렉스 있는 후이가 무대 위에서 콤플렉스가 없어지고 자유로워진 모습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좀 더 몰입하려고 했다. 예를 들면 재킷 찍을 때 살도 많이 빼고 전날에 물도 안 마셨다. 그런 노력들이 몰입 할 수 있게끔 하지 않았나. 열심히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운을 뗀 후이는 "뮤직비디오를 혼자서 처음 찍어봤는데 우리 멤버들이 다 와줬다. 다들 와서 응원해줘서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우리 멤버들 덕분에 에너지를 잘 회복해서 멋지게 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흠뻑'(Hmm Bop)'은 남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눈앞에 닥친 상황들을 있는 그대로 '흠뻑' 즐기면서 살자는 유쾌한 메시지를 담아낸 곡으로, 후이만의 자신감이 담겼다. 이 밖에도 '멜로(MELO) (Feat. 박현진)', '콜드 킬러(Cold Killer) (Feat. 진혁)', '봄이 오면 겨울은 지나가 (Feat. 우석)'까지 장르적 도전이 담긴 총 4곡이 수록됐다.

특히 펜타곤 멤버 우석이 지원사격한 '봄이 오면 겨울은 지나가'에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있다고. 후이는 "이 제목을 꿈에서 봤다. 그 음악 제목을 기억하고 있다가 새롭게 만들어본 음악이다"며 "우석이와의 작업은 이제 같이 있으면 좋은 곡이든, 안 좋은 곡이든 뭐든 나오긴 하겠다는 마음이다. 그만큼 둘이 믿고 의지하고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생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동안 작업한 곡이 많지만 4곡만 담은 이유에 대해 후이는 "몇 곡을 수록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나의 첫 번째 이야기를 담아내면 좋겠다 싶어서 네 곡의 세트리스트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10월 보이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해 '빛나리', '데이지', '네버(NEVER)', '에너제틱'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업한 후이는 데뷔 8년 만에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솔로 앨범에 대한 큰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 펜타곤의 멤버이자 리더로 있었기 때문에 좀 더 팀 앨범에 집중해왔던 것 같고 최근에 솔로 앨범 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멋지게 솔로 앨범을 낼 수 있었다. 행복하다."

솔로가수로서 '후이다움'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도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하지 고민이 많았다. 아직도 후이다운 음악이 뭔지 명확하게 제시를 못했던 것 같아서 다양한 색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후이의 자리를 잡고 싶다"고 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후이 스스로의 콤플렉스가 생생하게 담겨 그의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엿볼 수 있었다.

"왜소한 체구, 작은 키와 마른 몸이 콤플렉스였다"는 후이는 "이번 앨범에도 그 콤플렉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오히려 3주 동안 8kg를 뺐다. 일부러 핼쑥해 보이고 싶어서 물도 안 마셨다. 콤플렉스 가득했던 후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의 콤플렉스까지 털어놓은 후이는 "앨범 안에 보시면 디테일하게 저만의 상징적인 물건들이 담겨 있다. 앨범 앞면과 뒷면의 글자가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20살 때 가장 외롭고 힘들었던 시절에 저를 항상 위로해줬던 물건의 색깔 조화가 그린과 레드였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팀 내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만큼, 홀로 앨범을 준비하는 이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후이는 "연습실에 저 혼자 있더라. 보통 북적북적 멤버들과 장난치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혼자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멤버들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이 있었다. 힘들다기보다 새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멤버들끼리 워낙 사이가 좋아서 대화도 많이 하고 전화 통화도 많이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것보다는 문득문득 외로움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이의 새 앨범 '후 이즈 미 : 콤플렉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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