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본격 개막…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연단 올라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 공통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6일(현지시간) 본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주제는 안보 위기다. 그중에서도 2년째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종식할 방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중 있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다보스 국제회의장에서 특별연설에 나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진영의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분쟁 당사국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연설에 나선다.

그는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각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이른바 '세계 평화회의'를 열자는 제안을 다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올라 암헤르트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세계 평화회의를 중립국 스위스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스위스 측도 되도록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회의라는 조건 하에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편 작년 10월부터 진행 중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도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다뤄질 주요 현안 중 하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크리스토퍼 쿤스 미 상원의원,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 등은 '불안한 세계의 안보'라는 주제로 복합적 안보 위기를 살핀다.

이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특별연설에 나선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안보 현안을 놓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인접국인 요르단의 비셰르 알카사우네 총리 발언도 예정돼 있다.

또한 이날 오전에는 리창 중국 총리의 특별 연설이 예정돼있다. 올해 중국 경제전망을 언급하며 국제 사회에 대한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