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당무 복귀…권익위 “李 헬기 이송 조사 착수”에 “물타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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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이송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면서 "권익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해 신고 접수 및 조사 착수 사실을 공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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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흉기 피습을 당한 지 15일 만이다.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내일(17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 이어서 인재 환영식을 주재하고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이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현장 방문 중 왼쪽 목이 흉기에 찔리는 피습을 당한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 후 입원했다. 이후 지난 10일 퇴원해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대표는 회복 치료 중에도 당 현안에 대해 지시를 내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에 복귀하는 이 대표 앞에는 비명(비이재명)계 탈당 여진, 공천과 총선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의 잡음, 비례대표 선거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던 것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이송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특혜제공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여러 건의 신고가 권익위에 접수됐다”면서 “권익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해 신고 접수 및 조사 착수 사실을 공지한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이어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익위는 신고자의 비밀을 보장하는 ‘부패방지 및 권익위법’에 따라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에 대해 ‘물타기’라며 즉각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본질은 암살 테러”라며 “권익위가 암살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의도냐”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권익위가 (이 대표 이송 관련) 문제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권익위를 앞세워 정치 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이냐 아니면 전대미문의 정치 테러 사건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이냐”고 압박했다.
신용일 박준상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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