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판정에 분노한 전병헌 “공천 시작도 전에 분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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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가장 투명해야 하는 공천이 시작도 전에 분탕질에 난리법석이 났다"며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직격했다.
공교롭게도 현 민주당 검증위원장은 전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으로 있는 김병기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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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 사유화” 현 검증위원장도 직격
“유례 없는 반칙과 특혜”
이번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가장 투명해야 하는 공천이 시작도 전에 분탕질에 난리법석이 났다”며 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를 직격했다. 그는 “검증위가 사유화됐다”며 현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의원에게도 날을 세웠다.
전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 절차부터 특정인과 계파의 사리사욕을 위한 불공정과 반칙, 특혜가 난무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자랑하던 시스템공천이 농단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규에 부적격으로 명시해놓고 강조해왔던 음주운전도, 기소돼 재판 중인 사안도, 실형을 받은 사안도 모두 적격으로 판정하고, 사면복권만 문제가 된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 동작갑에서 3선(17대~19대) 의원과 문재인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 전 의원은 2021년 3월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었다. 당시 전 전 의원은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있으면서 대기업 홈쇼핑 업체 등에게 한국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돼 피선거권을 획득했지만,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는 전 전 의원의 뇌물 수수 전력 등을 부적격 사유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현 민주당 검증위원장은 전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으로 있는 김병기 의원이다.
전 전 의원은 김 의원을 겨눠 “자신에 대한 검증을 피하기 위한 온갖 노력을 해 검증위원장을 맡더니, 전략기획위원장이 맡아왔던 공천심사위의 간사 역할까지도 꿰찼다”며 “불행하게도 국민의힘의 비판보다도 한발 더 나아간 상황이 벌어졌다”고 공세를 폈다.
전 전 의원은 “지도부 인사들은 오히려 국민과 당원에게 판단을 맡기는 경선을 솔선수범해 자청해야 한다. 그것이 관례였고, 민주당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검증위는 공정은커녕 오히려 유례없는 특혜와 반칙을 이심전심으로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공관위원장 임혁백 교수가 내세웠던 ‘공정한 기회’는 검증위로 인해 이미 파괴됐다”며 “민주당이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꿈꾼 노무현의 정신을 말할 자격을 잃어버린 것이다. 관용과 통합을 실천한 김대중 정신은 더 이상 입에 담지도 말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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