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택배의 나라' 중국, 올해 해외 시장 확대 눈독
중국은 택배의 나라다. 전세계 택배의 약 7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지난 10년간 중국 택배 처리량은 '연간 100억 건'에서 '월간 100억 건'으로 크게 늘었다"라는 말이 나온다.
'택배 대국' 중국이 올해 우정∙택배업 선진화에 본격 나선다. 중국 당국은 최근 '2024년 전국 우정관리업무회의'를 갖고 배송 네트워크 시스템 완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크로스보더 사업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택배 업무가 더욱 촘촘해지고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회의에 따르면 올해 택배 처리량과 매출은 각각 1425억 건, 1조3000억 위안(약 237조9000억원), 증가율은 약 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샹펑(相峰) 위안퉁(圓通·YTO) 익스프레스 부총재는 중국의 택배 처리량은 전세계 처리량의 약 70%에 육박했으며, 지난 10년간 중국 택배 처리량은 '연간 100억 건'에서 '월간 100억 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우싸(吳薩) 중국거시경제연구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지난해 중국 우정·배송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업무 효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면서 물류의 빠른 발전은 택배업의 발전성과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소비시장 자신감 강화와 뚜렷한 경제회복 신호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국가우정국은 올해 우정∙택배업의 성장세 강화를 위한 10개 업무를 중점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중 배송 네트워크 시스템 완비에 관한 사항이 눈길을 끈다. 우선 '촌(村) 단위까지 배송'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농촌 배송·물류 공익 일자리 마련 ▷택배 기업의 농촌지역 서비스 독려 ▷촌까지 직통 배송 등 조치가 실시될 방침이다. 또 '제조업 생산 공정에 택배 산업을 심층 통합하는' 프로젝트도 시행된다. 종합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전환을 독려해 산업사슬 강화와 안전 수준 향상을 이끌고 콜드체인 택배 규범화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가우정국은 지난해부터 우정∙택배업 서비스 산업·공급체인 강화에 힘쓰고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와 함께 '택배업·제조업 융합 발전 5312 프로젝트'를 실시해 조립라인 물류 및 창고보관 직배송 서비스 발전, 공급체인 관리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택배-제조 융합 프로젝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충칭(重慶)시 우정관리국은 지난해 충칭시에 구축된 택배업·제조업 융합 발전 프로젝트가 33개, 택배 처리량이 1억900만 건, 수입 3억8200만 위안(약 699억원), 제조업 매출 지원 440억1400만 위안(약 8조54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해외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菜鳥)는 현재까지 약 20개의 국제 화물 전용기 노선을 개통했다. 아시아·유럽·미국 등 30여 개 국가(지역)에 100여만㎡ 규모의 해외창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60여 개 통상구에서 '초 단위 통관'을 실현했다. 최근에는 정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순펑(順豊) 익스프레스 글로벌사업 담당자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크로스보더 업무가 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택배 기업 역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북미·유럽·동남아·중동 등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어우양쥔(歐陽俊) 노동경제학회 취업촉진전업위원회 비서장은 시장 집중도 측면에서 중국 크로스보더 택배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및 택배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 국내 화물기 운송 능력과 자원 간 매칭, 국제 화물의 항공운수권 배분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1~11월 중국 택배업 수입은 총 1조885억2000만 위안(약 199조1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국가우정국은 중국의 지난해 택배 처리량과 수입을 각각 19.5%, 14.5% 증가한 1320억 건과 1조2000억 위안(약 219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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