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리더라면? 5가지 가슴에 새겨야 할 이것!
새해 사역을 시작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공동체의 사역 환경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 과정이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는 최근까지의 연구 결과와 교회 사역 현장에서 발견한 흐름을 종합해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염두해야 할 5가지 체크 포인트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첫째는 팬데믹 이후 성도 수의 회복을 더이상 기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라이프웨이리서치 연구에 따르면 미국 교회는 대면 예배 재개율 100%에 도달한 후로도 1년여 동안 성도들의 예배 참석률이 팬데믹 이전의 89% 수준이었다.
애런 얼스 라이프웨이리서치 선임 에디터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내내, 그리고 엔데믹을 살아가는 지금도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가 언제 팬데믹 이전을 회복할지 궁금해 했지만 사실 상 지난해 목회 현장이 그 결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예배 참석자들이 다시 교회를 찾아옴으로써 얻는 성도 수 증가 효과는 거기서 멈출 것”이라며 “새로운 성도 유입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는 소그룹의 확대다. 소그룹 활동은 성도 개인의 영적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자신의 일상에 반영된 신앙적 삶을 공유하는 활발한 소통 창구가 돼주는 것으로 알려지며 팬데믹 기간 동안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라이프웨이리서치의 한 연구에서는 교회 성도 중 소그룹 활동 참여율이 2008년 50%였던 것에서 2022년 4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스 에디터는 “교회가 성도들을 소그룹 활동으로 연결해나갈수록 공동체의 건강성과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셋째는 팬데믹을 관통하며 변화된 성도들의 예배 출석 패턴을 목회 전략에 접목하는 것이다. ‘교회를 정기적으로 다닌다는 것’을 주제로 한 조사에서 성도 5명 중 4명이 ‘최소 한 달에 두 번 이상 예배에 출석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성도 5명 중 2명이 ‘대면 예배 대신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성도 5명 중 2명이 ‘날씨가 좋거나 야외 활동을 위해 연간 몇 차례는 예배에 빠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목회자와 교회 리더들이 한 달에 한두 번 교회를 찾거나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신앙을 점검하고 신앙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여성 성도들을 위한 사역 환경 조성’ ‘성도들의 성경적 호기심을 충족’도 주요 체크 포인트다. 얼스 에디터는 “조직화된 여성 사역 기구가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앙심을 유지한다는 건 연구로 입증돼 있다”며 “자신의 신앙에 의구심을 갖는 성도들에게 성경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도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넷째는 여성 성도들을 위한 사역 환경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라이프웨이리서치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 성도들 대부분은 자신의 교회가 여성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느끼고(96%),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고 있었다(84%).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여성 성도들의 사역 기구를 조직한 교회 비율은 약 60%에 그쳤다.
얼스 에디터는 “조직화된 여성 사역 기구가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앙심을 유지한다는 건 연구로 입증돼 있다”며 “여성 성도들을 위한 사역 환경을 보완하고 신나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섯째는 성도들의 성경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다. 한 조사에서는 오랜 기간 유지해 온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는 성도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스 에디터는 “목사와 교회 리더들이 신앙적으로 흔들리는 시기를 겪는 성도들에게 성경적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이 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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