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대체자인데…“골이 내 스타일의 주된 부분은 아냐”
김우중 2024. 1. 16. 16:51
2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온 티모 베르너의 최근 인터뷰가 화제다.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득점이 아닌, 전술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베르너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에서 왼쪽 선발 출전, 약 80분을 뛰며 잉글랜드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베르너는 자신의 명성다운 활약을 펼쳤다. 빠른 발을 유지하며 공격을 맡는 한편, 부정확한 슈팅으로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후반, 절묘한 패스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며 복귀 46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은 2-2로 비겼고, 베르너는 현지 매체로부터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슈팅에 대한 지적은 이번에도 공존했다.
그런데 베르너는 이제 득점보다 다른 스타일에 집중하는 듯하다. 영국 매체 가디언,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베르너는 “기록을 보며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시스트, 포지셔닝 플레이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면서 “골을 넣고 싶지만, 이는 내 스타일의 주요 부분이 아니다. 나는 전술에서 더 많은 걸 가져올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토트넘에서는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통해 어시스트 등으로 팀에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베르너는 지난 2020년 첼시에 합류해 2시즌 활약했는데, 당시 이적료가 5300만 유로(약 760억원)에 달했다. 데뷔 시즌 공식전 52경기 12골 15도움을 올린 그는 빠른 발로 주목받았다. 골 결정력은 아쉬웠지만, 뛰어난 침투 능력으로 당해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발목 부상,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자리를 비웠다. UCL 8강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선 깜짝 활약으로 힘을 보탰지만, 결국 저조한 골 결정력 탓에 입지를 잃었다. 첼시 역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면서, 베르너는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라이프치히서 공식전 14경기 2골에 그쳤다. 4옵션 공격수로 사실상 입지를 잃었다.
이때 손을 건넨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대 2월 중순까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출전을 위해 공백을 안은 상태다. 팀 내 최다 득점자(12골)로 활약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베르너는 EPL 경험이 있고, 같은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적절한 대체 자원이라는 평이다.
베르너는 복귀전에서 여전히 아쉬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그만의 플레이로 팀의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과연 손흥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베르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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