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동생이랑 사귄다고? 왜?" MLB닷컴, 친구에서 가족 된 '빅리그 동기' 이정후-고우석 조명
차승윤 2024. 1. 16. 16:41
가족, 친구, 이제는 같은 해 같은 지구에서 데뷔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고우석(25·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가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대문을 장식했다.
MLB닷컴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전담하는 박도형 기자는 16일 이정후와 고우석의 이야기를 MLB닷컴 메인 기사로 소개했다.
박도형 기자는 두 사람의 처남-매부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박 기자는 국내 기사를 인용, 2022년 겨울 이정후가 고우석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씨와 교제하고 있다고 고백했고, 이정후에게 "괜찮겠냐"고 묻자 이정후는 잠결에 "알았다"고 답하고 다시 잠들었다. 잠에서 깬 후에야 고우석의 말을 인지한 이정후는 다시 전화해 "내 여동생이랑 사귄다고? 왜?"라고 놀라 되물었다. 친오빠다운 반응이다.
박 기자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우석과 이가현씨가 결혼했다"라며 "가족의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제 MLB 내셔널리그 라이벌 팀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이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정후와 고우석의 인연은 가족이기 이전에 절친한 친구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다. 같은 서울 지역에서 뛴 두 사람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경쟁했고, 경쟁 구도는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이어졌다. 청소년 대표팀, 도쿄 올림픽 등 태극마크를 함께 달기도 했다.
관계가 오래 된 만큼 가족끼리도 교류했다. '오빠 친구'인 고우석 역시 이가현씨와 자연스럽게 만났고, 교제로 이어진 끝에 지난해 1월 결혼했다.
MLB 진출까지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 이정후가 먼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 역시 이달 샌디에이고와 2+1년, 보장 450만 달러,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해 꿈에 그리던 MLB 진출을 이뤄냈다. 두 사람이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이종범 코치 부부와 이가현 씨까지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셈이다. 지역 역시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캘리포니아 주에서 뛰게 됐다.
박도형 기자는 "이정후와 고우석은 3월 1일 시범경기에서 만날 수 있다"라며 "정규리그에선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양 팀의 경기가 펼쳐진다"고 전했다.
한편 MLB닷컴은 두 사람 외에도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가족 관계인 빅리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대표적이다. 콜의 부인은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여동생이다. 두 사람은 앞서 2018년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크로포드가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는 동서 지간인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019년 올스타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중심 타자인 매니 마차도는 은퇴한 욘더 알론소의 처남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원혁♥이수민, 4월 결혼 확정… 이용식 “예비 사위, 100점 만점에 1000점”[TVis] - 일간스포츠
- 이강인 X 구보 ‘韓·日 우정’ 빛난다…“결승서 만나”→“세계 최고될 선수” [아시안컵] - 일
- 한국, 아시안컵 조 2위로 밀렸다…요르단,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4-0 대파 - 일간스포츠
- 이강인 활약에 전 세계가 놀랐다…“그림 같았던 완벽한 골, 한국 구했다” - 일간스포츠
- [인터뷰②] 씨스타19 “관능미, 우리 스스로 찾아간 색” - 일간스포츠
- 박은혜 “쌍둥이 아들, 전 남편과 유학… 이혼 후 사이 좋아져”[TVis] - 일간스포츠
- 권순우, 호주오픈 2년 연속 1회전 탈락…메이저대회 3연패 - 일간스포츠
- ‘유라인’ 양세찬, 안테나 전속계약 - 일간스포츠
- SBS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설?.. “입장 정리 중” [공식] - 일간스포츠
- ‘성난 사람들’ 이성진 감독, 감독상·작가상 2관왕 “완전 미쳤다”[75th 에미상]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