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한 달 만에 2500선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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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올 들어 처음으로 2500선을 내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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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외환시장 변동성 탓에
외국인 수급 악화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공세에 올 들어 처음으로 2500선을 내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0포인트(1.12%) 하락한 2497.5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7일 이후 한달여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하며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평선(2515.65)를 하회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2525.99에 장을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소폭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1836억원, 407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5855억원을 사들였다.
이란·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외국인 수급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미국 달러 인덱스는 102.32포인트에서 102.63포인트로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330원을 돌파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이 남한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며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에 외국인 수급 이탈 및 기관도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및 달러인덱스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11원 급등했으며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곳에서 재점화되고있는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동쪽에서 나오고 있는 뉴스들은 분명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4.32% 급락했고 기계(-2.19%), 섬유의복(-1.89%), 보험(-1.83%), 의료정밀(-1.72%), 운수장비(-1.49%), 서비스업(-1.47%), 전기전자(-1.26%), 제조업(-1.21%), 운수창고(-1.1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02%)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대다수가 약세 마감했다. 카카오(-2.45%),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1.49%)가 1~2%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22%)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88포인트(0.57%) 내린 854.8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JYP ENT.가 8% 가까이 하락했고 펄어비스가 4%대 약세 마감했다. 에코프로, HLB, 셀트리온제약, 리노공업 등이 각각 1% 이상 내린 반면 엘앤에프는 8% 이상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HPSP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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