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부담에 2.7조 팔았는데도...삼성 세 모녀 주식평가액 오히려 올라
1월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1월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
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1월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같은 기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해 3위를 유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보통주 총 2982만9183주, 총 2조7000억원 규모 상당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모녀의 지분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작년 5월에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주식 담보대출도 받았다.
한편 4위는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지난해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이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같은 기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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