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의 직원이 될 수도 있다!” 미래 인재 양성에 집중하는 게임사들
최근 컴투스, 엔씨, 스마일게이트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컴투스플랫폼이 진행하는 ‘컴투스 블록체인과 게임 서버 캠프’가 있겠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에서 회사에게 기업 주문형 교육을 수주해 마련됐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이 원하는 서버 개발자를 양성하는 것이 해당 캠프의 목표다.
‘컴투스 블록체인과 게임 서버 캠프’에서는 컴투스플랫폼을 비롯한 컴투스 그룹사들이 교육생 선발 면접과 오리엔테이션, 현직자 특강, 종합 프로젝트 멘토링 등에 참여한다. 교육을 모두 수료한 수강생들에게는 컴투스, 컴투스홀딩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제나애드 등 컴투스 그룹 입사 지원 시 가산점 혜택을 얻는다.
한편, 컴투스플랫폼은 지난 3일 ‘컴투스 블록체인과 게임 서버 캠프’의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이 사옥을 둘러보고 현직자의 특강과 질의응답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궁금증을 해소하고 수강생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는 것이 컴투스 그룹 인재영입팀 양원혁 팀장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도 ‘NC [CODE] PLAY’를 운영하고 있다. ‘NC [CODE] PLAY’는 엔씨소프트가 지역사회 미래세대를 위해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 코딩 교육이다. 특히 지난 12월에 진행한 교육에서는 성남시 3개 학교의 5, 6학년 학생 45명과 함께 사옥투어, 코딩 오르골 만들기, 선물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끈 ‘코딩 오르골 만들기’는 학생들과 엔씨소프트 구성원이 1 대 1로 매칭돼 코딩 키트를 익혀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코팅 키트를 활용해 밝기, 색상, 음계를 조절할 수 있는 오르골을 직접 만들어 보며 관련 분야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였다.
엔씨소프트 김현주 ESG경영실장은 “‘NC [CODE] PLAY’를 비롯해 꾸준히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한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도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언리얼 엔진 교육 프로그램 ‘언씬(UNSEEN)’을 운영하고 있다. 21일까지 2기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교육생은 약 3개월 간 언리얼 엔진 관련 기초 지식뿐만 아니라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체험할 수 있다. 직접 게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 돼 있다. 교육 기간 동안 현업 개발자의 멘토링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생들 간의 페어 프로그래밍(협업 개발) 및 코드 리뷰를 통해 상호 학습 경험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생은 전액 무료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으며, 교통비와 식사비 등 지원금도 지급받는다.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보인 수료자는 스마일게이트 인턴십에 참가할 수 있다.
눈치가 빠른 이용자라면 이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한 엔씨의 프로그램 외에는 대부분 ‘수료자 입사 지원 시 가산점’, ‘우수 수료자 인턴십 연계’ 등 취업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게임업계의 미래 인재 양성은 물론, 우수한 인물을 즉시 회사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즉각적인 인재 영입의 기회로도 삼을 수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상대의 결괏값만 볼 수 있는 면접과 달리, 프로그램 수강생은 문제 해결 과정이나 인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특정 포트폴리오 제작 과정 등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를 확실하게 알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팀 단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확실한 소통 능력과 실력이 있음을 직접 확인한 인재를 누구보다도 먼저 영입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램 수강생의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일이다. 우수한 품질의 교육을 무료로 받으면서 역량을 잘 발휘한다면 취업의 길도 한 번에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비슷한 분야에 대한 관심사가 있는 사람과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최소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는 상태니, 서로 모르는 부분을 알려주거나 정보를 공유하면서 하나의 커뮤니티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을 잘 쌓아간다면 장기적으로 든든한 인맥, 동업자 등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관계자의 시각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가 마련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주최하는 측과 수강생 모두 상부상조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개최될 좋은 프로그램과 게임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들의 행보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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