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는 약한 모습 애플... 아이폰 이례적 할인

류승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wkzl23@naver.com) 2024. 1. 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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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연합)
애플이 중국 매장에서 아이폰 가격 할인에 나섰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5일 애플은 중국 공식 웹사이트 애플 차이나를 통해 할인 혜택을 소개했다. 새해를 맞아 기간 한정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다. 해당 혜택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품목별로 최대 800위안 (한화 약 14만7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아이폰의 경우 판매 중인 모델 대부분이 할인 대상이다. 15시리즈(15·15 플러스·15 프로·15 프로 맥스), 14시리즈(14·14 플러스), 13 등을 구매하면 최대 500위안(한화 약 9만2000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 제품군인 맥북은 할인폭이 더 커 최대 800위안을 할인받을 수 있다.태블릿 PC인 아이패드 프로·에어와 아이패드 10세대, 아이패드 미니는 최대 400위안(약 7만3500원) 저렴하다. 이외에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펜슬 등의 제품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애플이 자사 제품을 할인판매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세를 보이자 애플이 내놓은 특단의 대책으로 보고 있다. 중국 시장 매출은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첫 주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가 확산되며 화웨이 등 자국 회사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화웨이의 2023년 4분기 중국 내 판매율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상승했으나, 애플은 10% 하락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애플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당국은 보안 등을 이유로 공무원과 국영기업 직원에게 외국 제조사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2024년 애플은 중국에서 더 큰 수익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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