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신성인 홍보 승진시켜라"…슬릭백 '고의 꽈당' 소방관 호평

겨울철 빙판길 낙상 사고 주의 홍보 영상

한 소방관이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에서 슬릭백(공중부양 춤)을 추며 몸을 날려 호평을 받고 있다.

소방관의 '살신성인'…슬릭백 챌린지로 화제성과 메시지 전달 모두 잡아

한 소방관이 빙판길에서 슬릭백 챌린지를 하다가 넘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1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관 슬릭백'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물에는 '소방관삼촌'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소방관의 슬릭백 챌린지 영상이 첨부돼 있다.

영상을 보면 해당 소방관은 청주서부소방서 앞에 방화복 차림으로 노래에 맞춰 슬릭백을 춘다. 그러다 빙판에 발을 딛는 순간 그대로 바닥에 미끄러져 넘어진다. 화면은 바로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주의' 안내로 넘어간다. 영상은 ▲그늘진 곳은 빙판길 주의 ▲바닥 면이 거친 등산화 등 신기 ▲장갑 착용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등의 안전사고 예방 지침을 안내했다. 소방관의 방화복 무게는 3㎏ 내외로 화재현장에서 완전무장을 하면 30㎏에 육박한다.

한 소방관이 빙판길에서 슬릭백 챌린지를 하다가 넘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이 영상이 처음 올라온 건 지난해 12월 19일이지만, 최근 다시 기온이 떨어지며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슬릭백 추다 꽈당 넘어진 소방관을 빙판길 주의로 홍보하다니 기발하다", "몸을 던져 살신성인하는 공무원들 팍팍 승진시켜달라", "공익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 멋지다",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담았다" 등 극찬을 보냈다.

중·장년 및 노년층 겨울철 낙상사고 주의…"예방 지침 준수하고, 사고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으로"

한 소방관이 빙판길에서 슬릭백 챌린지를 하다가 넘어진 뒤 겨울철 낙상사고 관련 예방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인도·도로 위의 낙상사고는 주로 물이나 눈, 빙판으로 덮인 도로에서 발생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낙상은 미끄러지거나 구르는 등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의미한다. 낙상 사고는 특히 12~2월에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가운데 30% 이상이 겨울철에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만일 낙상 사고를 겪었다면 당황해서 급히 일어나기보다는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본다. 통증이 심한 경우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과 골밀도가 낮아져 낙상 사고가 잦아질 뿐 아니라 사고 발생 후 피해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방관이 영상에서 안내한 지침 외에도 ▲보폭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기 ▲무게중심을 앞으로 하고 걷기 ▲노년층의 경우 눈·비 오는 날 외출 자제 및 지팡이 등 보조 장치 활용하기 등을 지키면 좋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