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인' FA 오승환, 삼성과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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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16일(화) FA 오승환과 계약을 체결했다.
FA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된 오승환선수는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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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마침내 양 측이 합의점을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16일 FA 오승환과 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16일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의 2023시즌 연봉은 인센티브 3억원 포함 최대 총액 17억원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은 팀 성적에 책임을 다하며,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은 오승환을 향한 예우를 담아 금액을 책정했다.
이번엔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 및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 및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선수 중 연봉·옵션 실지급액·FA 연평균 계약금)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2638만원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을 확정했다.
KBO의 2023년 구단별 연봉 산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104억4073만원을 기록했다. 상한액까지 여유분은 9억8565만원으로 많지 않았다. 샐러리캡을 지키지 못할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협상 과정 이종열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 역시 "샐러리캡이 넘치지 않게 잘 맞추기로 했다. 팀에 추가로 영입된 선수도 있지만, 빠진 선수도 있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귀띔했다.
경기고, 단국대를 졸업한 오승환은 2005년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프로 2년 차였던 2006년 47세이브(4승3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만 24세1개월26일의 나이로 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2007년, 2008년, 2011년, 2012년, 2021년까지 KBO리그 역대 최다인 6회 구원왕에 올랐다.
특히 2007년에는 최소경기(180경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09년엔 최소경기(254경기), 최연소(26세9개월20일) 신기록으로 150세이브를 완성했다. 2011년에도 최소경기(334경기), 최연소(29세28일) 기록을 갈아치우며 200세이브를 쌓았다. 최소경기 200세이브 세계 신기록으로 이름을 빛냈다. 2013년 역시 최소경기(398경기), 최연소(30세8개월23일)로 250세이브에 도달했다. 2013년까지 통산 444경기에 등판해 28승13패 11홀드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로 이름을 날렸다.
2013시즌을 마치고는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그는 한신 타이거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을 입고 꾸준히 활약을 이어갔다. 2019년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후 삼성으로 복귀, 2020년부터 다시 삼성의 뒷문을 단속했다.
다시 한국 마운드에 오른 2020년 오승환은 45경기 47⅔이닝을 던져 3승2패 2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2021년엔 64경기 62이닝서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동시에 역대 최고령(39세2개월28일) 한 시즌 40세이브,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에는 57경기 57이닝을 소화해 6승2패 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지난해 다소 흔들렸다. 시즌 도중 부진해 특단의 조치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고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5월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투수로 출격한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4 패배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다시 마무리로 돌아왔다. 9~10월 13경기 14⅓이닝서 1승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3시즌 오승환의 최종 성적은 58경기 62⅔이닝 4승5패 2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3년 연속 30세이브를 선보였다. 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또 역대 최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완성하며 기념비적인 이정표도 남겼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개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한편 오승환과의 계약을 마친 이종열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었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구단은 "FA 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된 오승환은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과의 계약에 앞서 삼성은 FA 투수 김재윤을 영입하며 뒷문을 강화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말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 등 총액 58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당시 김재윤은 "중간투수, 마무리투수 등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모르지만, 어느 위치에서든 내가 가진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기대해 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과거 왕조를 세웠던 삼성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 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게 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LG 트윈스 좌완투수 최성훈, 키움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양현을 지명하면서 마운드를 보강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이민호도 연봉 4500만원에 데려왔다.
추가 FA 영입도 연달아 있었다. 삼성은 베테랑 우완 구원투수 임창민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인센티브 1억원으로 총액 8억원에 영입했다. 또 내부 FA 자원인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와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 등 총액 4억원에 계약하며 잔류시켰다.
<img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오승환이 올해의 기록상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height="436" src="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116/1705388753696876.jpeg" width="550" />
<img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한 삼성 오승환이 올해의 기록상 수상 후 박진만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height="380" src="https://image.xportsnews.com/contents/images/upload/article/2024/0116/1705388785290110.jpeg" width="550" />
사진=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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