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요코하마존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본계약

2029년까지 매년 130억원 매출 확보
해저 통신에서 전력케이블로 사업 확대

LS마린솔루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본계약을 체결, 해저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LS마린솔루션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요코하마존) 유지보수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요코하마존이란 북쪽으로는 알래스카, 남쪽으로는 대만, 동쪽으로는 하와이, 서쪽으로는 중국을 경계로 한 그 이내 지역을 뜻한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 광케이블 설치선 '세계로'. [사진제공=LS마린솔루션]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약 130억원의 고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작년 매출(약 428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지보수 대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저케이블 19개 시스템으로, 총 연장 길이가 약 8만5000km에 이른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일본 선박 운용사가 독점하고 있던 아태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시장에 진출, 1997년부터 근 30년간 공동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해저 통신케이블 신규 설치 용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인터넷 콘텐츠를 소비하는 가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OTT 사업자들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성장의 중심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028년까지 예상 시장 규모는 약 5550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달한다.

LS마린솔루션은 기존 주력 사업은 해저 통신케이블에 더해, 해저 전력케이블까지 사업을 확대, 성장 모멘텀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이행으로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해저 시공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전선과 국내 협업 경험을 기반으로, 대만 해상풍력단지건설 등 해외 사업에도 동반 진출할 예정"이라며 "해저 통신에 이어 해저 전력사업이 본격화되면 더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