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심판 옐로카드 5장→클린스만도 ‘불만’…변수로 떠오른 경고 관리

김희웅 2024. 1. 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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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0079=""> 클린스만 감독 작전 전달하는 차두리 코치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차두리 코치가 선수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4.1.16 superdoo82@yna.co.kr/2024-01-16 00:12:2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첫판부터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만 5명.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한국의 미션 중 하나는 ‘카드 관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벌인 바레인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멀티 골을 기록한 이강인을 앞세워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동시에 우려도 생겼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중국의 마닝 주심은 유독 한국 선수를 향해 고민 없이 카드를 꺼냈다. 클린스만 감독이 승리 후 “까다로운 경기였다. 중국 심판이 너무 이른 시점부터 옐로카드를 너무 많이 준 게 영향을 줬다”고 할 정도였다. 

한국은 전반에만 박용우, 김민재, 이기제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에는 공격의 핵심인 조규성과 손흥민이 경고를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 8분 만에 이기제를 벤치로 불러들였고, 2점 차 리드를 쥔 후에는 박용우와 김민재도 교체하는 등 미봉책을 꺼냈다.

<yonhap photo-1603="">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손흥민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바레인 의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4.1.16 superdoo82@yna.co.kr/2024-01-16 06:22:5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퇴장’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이번 대회에서 옐로카드는 준결승에 오른 후에야 소멸한다. 8강까지 가는 길에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만약 손흥민이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고를 한 번 더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는 것이다. 

세간의 우려가 큰 수비 라인의 핵심인 김민재가 경고를 받았다는 게 불안 요소다. 풀백 이기제와 수비진을 보호하는 미드필더 박용우가 옐로카드를 수집한 것도 분명 아쉬운 대목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5명 중 누군가 경고를 받게 되면 굳건한 클린스만호의 베스트11이 변화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다.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안전하게 일정을 이어가려면, 토너먼트 돌입 전에 ‘카드 리스크’를 없애는 게 최선이다. 오는 20일 열리는 요르단과 2차전 전반에 최정예 멤버가 나서 점수 차를 크게 벌린 후, 후반전에 상대를 다치지 않게 하는 선에서 옐로카드를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2승을 챙긴 후 조 최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경고 누적을 받은 이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15일 자심 반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바레인의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전반전 박용우가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16강부터는 만만찮은 팀들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클린스만호가 신승을 거뒀던 이라크가 토너먼트 첫 상대가 될 공산이 크다. 8강에 오른다면 ‘난적’ 이란을 마주할 수도 있다. 클린스만호가 토너먼트 전 카드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첫판을 승리로 이끌고도 마냥 웃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은 “첫 경기부터 옐로카드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며 “우리가 더 잘해야겠지만, (옐로)카드까지 주는 건 지나쳤던 것 같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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