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다이어트? 항상 고민…배역 작아져도 반가운 배우 될래요" [인터뷰 종합]

오승현 기자 2024. 1. 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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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라미란이 배우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라미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으로 제보를 바탕으로 총책을 잡은 한 시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라미란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동시에 강한 엄마 덕희로 분했다. 

2020년에 촬영한 '시민덕희', 개봉까지 4년이 걸렸다. 라미란은 "개봉을 언제하나 했다. 제일 오래 기다린 작품인 것 같다. 그래도 오히려 다행이다. 코로나도 많이 줄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라미란은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 배우의 이미지가 어느샌가 강해져 있던 사람이다. 이에 라미란은 "전 코미디에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봐 주시는 분들은 '볼 거 다 봤다'고 하실 법도 한데 아직 웃음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시다면 분발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상황이 웃기지 자신이 웃음을 유발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재밌는 것들은 다른 분들이 해주셨고 전 몸으로 웃겼다. 살을 못 빼서 소도 때려잡을 거 같지 않나"하며 다이어트 고민을 털어놓기도.

'시민덕희'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은 마른 편이었다고 설명한 라미란은 "그 부분이 되게 신경쓰였다.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겠다 했는데 장렬히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이어트 의지가 항상 있다고. 라미란은 "모든 작품 할 때 마다 있다. 인물 자체가 통통한 경우는 거의 없다. 제 역할이 코미디 일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늘 몸집이 있는 건 아니다. 항상 카메라에 잘나오려면 슬림한 게 낫기는 하더라. 상황은 심각한데 겉모습으로 웃겨서 몰입이 깨질까봐 걱정이 되더라"며 혼자만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많이 찌기는 쪘었다. 세탁소 티셔츠가 실루엣이 드러나서 조금 더 쪄 보이더라.

모든 배우들은 '변신'에 대한 욕망이 있다. 라미란 또한 배우로서 연기 변신 욕구가 있다고.

라미란은 "여러 모습을 연기하지만 때로는 시청자가 원하는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 그걸 그때그때 알아서 하긴 불가능이다"라며 "캐스팅이 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늘 원하는 걸 할 수는 없다. 그래도 나름 선택을 하고 집중을 한다. 제가 코미디 하는 걸 더 좋아해주시는 거 같고 그걸 기대하시는 거 같기도 하다. 그럼 그걸 산산이 깨야겠다. 기대를 저버리겠다"며 농담을 섞은 진심을 전했다.

그는 "변신을 안 좋아하실 수도 있고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 다른 구멍을 찾는 거다.  예능을 하는 것도 그 이유다"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계속 대중을 만나는 이유를 밝혔다.

'나쁜엄마'에서 시한부를 연기했던 라미란은 동시에 방영 시기가 비슷했던 '텐트밖은 유럽' 출연 제안을 거절하기도 했다. 작품의 몰입도와 새로운 모습을 모두 신경쓴다는 그는 "무거운 연기를 했으면 그 다음은 가벼운 걸 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려고 노력한다. 제 나름대로는 배치하는 거다. 너무 안 보이면 잊으실 거 같아 예능도 한다"며 '텐트밖은 유럽' 시즌4 출연을 예고했다.

라미란 또한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그는 과거 이름도 나오지 않는 단역부터 출발해 주연까지 차지해낸 불굴의 배우다.

라미란은 "작품 개수는 제가 제일 많을 거다. 지금도 내일이 어떨지 알 수 없 듯 그때는 하루하루에 충실했던 거 같다. 제가 봐도 정말 0부터 시작했다. 행운을 잘 잡았구나 싶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됐구나 싶다. 이런 행복이 언제까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그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며 진심을 털어놓았다.

그는 실컷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이 식더라도 마음 아파하지 않겠다며 "벌써 슬슬 지고 있지 않나. 제 배역은 많이 줄어들 거다. 할 수 있는 양이 줄고 배역이 줄고, 분량이 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나오면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 어디에 나와도 '쟤 또 왜 나왔어' 소리를 듣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오래 살아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목표와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시민덕희'는 1월 24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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