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교사 대상 훈민정음 해례본 무료 강의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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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과 더불어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늘고 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한글 한국어 교사로서의 역량을 길러드리고, 가르치는 내용에도 도움을 드리고자 훈민정음 해례본 강의를 마련하게 됐고요.
해당 훈민정음 해례본 무료 강의는 이달 17일부터 매주 한국시간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으로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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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은 기자]
한류 열풍과 더불어 대한민국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차세대 동포들이 늘고 있다.
한글학교란 재외국민에게 한국어, 한국역사 및 한국문화 등을 교육하기 위하여 재외국민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설립하여 당해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의 장에게 등록한 비정규학교를 말한다.
이 곳은 해외 동포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인재 육성기관이다. 재외동포재단은 한글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운영비 지원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수를 시행하며 교사들의 교수 능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한글학교 선생님은 전문가, 비전문가, 자원봉사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꾸준히 우리말(한글) 교육을 통한 민족 정체성을 일깨우는 데에 힘쓰고 있다. 재외동포청의 한글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월 기준 전 세계 한글학교 수는 114개국의 1462개로, 1만 4192명의 선생님들이 봉사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 무료 강의를 여는 분이 있어 화제다. 13일 공개 특강에 이어 17일부터 정식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김슬옹 원장을, 지난 13일 세종국어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 한글학교 교사 대상 무료 강의를 여는 김슬옹 원장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을 들고 인터뷰에 응하는 김슬옹 원장의 모습 |
ⓒ 박재은 |
- 한글학교에 대해서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1996년에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 한글학교 취재를 간 적 있습니다. 당시 저는 KBS에서 한글날에 방송한 <세계로 한글로>라는 다큐멘터리의 시나리오 작가 겸 조감독으로 방문을 했었는데요, 그때 취재한 것들을 영상으로 담으면서 한글학교에 대해 잘 알게 됐습니다. 한글학교는 비록 정규 학교는 아니지만 일종의 풀뿌리 학교로서, 교회 등과 같은 재외 단체 기관 부설 학교로 재외동포들을 위해 한글(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들을 가르치고 배우고 나누면서 세계 속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런 걸 계속 지켜보다가 직접 한글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한글학교 교사 대상 훈민정음 해례본 강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글학교 선생님들은 대부분 자원해서 봉사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전문가도 계시고 비전문가도 계시지요. 정규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자원봉사로 한글과 한국어 교육을 위해, 또 동포들의 정체성을 위해 애쓰는 것에 대해서 제가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한글 한국어 교사로서의 역량을 길러드리고, 가르치는 내용에도 도움을 드리고자 훈민정음 해례본 강의를 마련하게 됐고요. 해례본에 대해서는 한글학교 교사뿐 아니라 국내 선생님들도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그 내용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비대면 강의(줌 화상회의)를 통해 세 달에 걸쳐 총 12차시 강의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강의를 들은 선생님들은 대부분 훈민정음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됐다고 반응했지요. 또 해례본에서 언급되어 있는 내용 중 훈민정음에 보편적 과학, 철학을 통한 사람다움의 가치가 담겨 있다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놀라워합니다. 이후에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점들을 한글학교에 오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시고, 또 실제 실천하고도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는 봉사하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따로 수업료를 받지 않고 무료 강의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전공 학자로서 또 이렇게 사회를 위한 봉사 차원의 무료 강의를 열게 된 것이지요."
- 어떻게 하면 강의를 들을 수 있나요?
"일단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이라는 책을 교재로 삼고 있고요, 이 책만 있으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먼저 메일로(tomulto@naver.com) 신청하시면 됩니다. 이 강좌는 한글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글 닷컴(haangle.com) 주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훈민정음 해례본 무료 강의는 이달 17일부터 매주 한국시간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으로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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