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말릴 때, '이 현상' 반복되면… 모발 손상 극심하단 뜻

머리 염색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큐티클이 손상돼 그 안에 물이 깊게 스며든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을 말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머리카락은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이뤄져 있다. 이중 모표피는 가장 바깥에 위치해 염색약 등 화학제품으로부터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표피도 염색과 탈색을 자주 하면 손상된다. 건강한 모표피를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투명하고 얇은 큐티클(케라틴 단백질로 이루어진 비늘 모양 각질 세포)이 8~12겹 정도 쌓여있다. 하지만 염색약, 탈색약 등을 머리카락에 자주 바르면, 큐티클이 들뜨고 떨어져 나가 '다공성 모발'로 변한다. 을지대학교 미용화장품과학과 소영진 교수는 "쉽게 말하면 머리카락을 큐티클로 포장해 뒀는데, 포장이 다 떨어져 나가 안에 내용물이 다 보이는 상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잦은 염색뿐 아니라 자외선을 과하게 쬐거나 머리를 결 반대로 빗어도 밀착돼 있던 큐티클이 들뜨거나 떨어질 수 있다. 모표피가 사라지면, 화학제품과 수분 등이 머리카락 내부로 깊숙이 쉽게 침투, 말리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모표피 큐티클 손상을 예방하려면 머리카락을 약산성 상태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머리카락은 pH4.5~5.5 정도의 약산성을 띤다. pH7을 중심으로 숫자가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다. 알칼리성 제품을 사용하면 머리카락 약산성 균형이 깨져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염색약, 탈색약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제품이다. 들뜬 큐티클을 잠재우기 위해 약산성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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