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활약에 전 세계가 놀랐다…“그림 같았던 완벽한 골, 한국 구했다”
김명석 2024. 1. 16. 11:03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상에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멀티골로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한 조명이다. 워낙 멋진 골들이었던 데다 동점골 실점 이후 흔들리던 한국을 구한 ‘원맨쇼’였던 터라 극찬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팀을 구해낸 한국이 바레인을 3-1로 제압했다. 이강인은 두 번의 치명적인 슈팅으로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경기장에 모인 한국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한국은 동점골 실점 5분 만에 이강인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 멋진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는 먼 포스트 쪽에서 골키퍼를 제친 뒤 또 한 번 날카로운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넣어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고 조명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이강인은 바레인이 동점골을 넣은 지 5분 만에 왼쪽 하단 구석을 가르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에 리드를 되찾아준 멋진 골이었다”며 “이강인은 이후에도 다시 한번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라는 극찬과 더불어 “이강인은 자신이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그는 PSG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고 극찬했다.
아스는 “이강인이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그가 건드린 건 다 금빛으로 변했다. 지난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해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를 빛냈다. 발렌시아는 그의 재능을 챙기지 않았으나, 지금 PSG와 한국 팬들이 그 재능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강인은 소속팀에선 킬리안 음바페에 가려지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이콘은 여전히 손흥민이지만 이번 바레인전만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며 “이강인은 그림 같은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1960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후반 11분 약 30야드 거리에서 찬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안겨줬고, 12분 뒤에는 날카로운 발놀림을 선보이며 공을 하단 구석에 꽂는 두 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AP통신의 이같은 보도는 미국, 캐나다, 카타르 등 각종 외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이강인의 활약상에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호치는 “이강인은 강력하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벤치에서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이강인의 골에 두 손을 치켜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후 이강인은 측면에서 능숙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골을 밀어 넣는 기술로 멀티골까지 넣었다. 손흥민(토트넘)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건네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트남에 시달렸던 일본처럼 한국도 어려운 첫 경기를 치렀지만, 젊은 공격수의 활약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분석했다.
축구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도 “이강인의 자랑인 왼발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골에 소셜 미디어(SNS)에는 ‘퀄리티가 월등하다’, ‘기가 막히다’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이후에도 능숙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 침착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날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동점골 실점으로 1-1로 맞서던 후반 11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찬 그의 왼발 슈팅은 절묘하게 휘어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어 후반 23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했다.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운 클린스만호는 이날 바레인을 3-1로 완파하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건 1972년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경기 전부터 쉬운 경기라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좋은 점도 있었고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으려고 한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 한국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 팀이다. 이번 맞대결이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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