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2개월 연속 하락…환율·국제유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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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가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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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출입물가가 환율과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아직 제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작년 11월 1310.39원에서 12월 1303.98원으로 0.5% 낮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3.6%)이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가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6.0%), 화학제품(-1.5%) 등이 각각 내려가며 0.9%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2023년 수출물가는 전년대비 7.9% 낮아졌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대비 8.7% 떨어졌다.
2023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작년 11월 배럴당 83.55 달러에서 12월 77.33 달러로 7.4% 낮아졌다.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내리며 0.4% 낮아졌다. 자본재는 0.3% 상승한 반면 소비재는 0.1% 하락했다.
이처럼 수출·수입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 해상 운임비 상승이 물가 상승 요인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 후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수에즈 운하 관문인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민간 선박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공급 비중이 90%가 넘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사용을 중단하기 시작하며 운임이 대폭 상승했다.
실제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전주 대비 7.79% 오른 1896.5를 기록했다. SCFI가 1800선을 넘어선 것은 1년 2개월만의 일이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기름값과 가스·전기료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어 물가 안정 기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한은에서는 당장 홍해를 둘러싼 긴장 고조의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면서도 “(홍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 이어 1월도 국제유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지수흐름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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