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트럼프 배팅?’…“기시다, 美공화당 접촉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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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미국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진영과 관계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 신문은 16일 '기시다 정권, 트럼프 진영 접촉 모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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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가 미국 공화당 내 도널드 트럼프 진영과 관계 구축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15일 공화당의 첫 경선을 시작으로 10개월 간의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분산 투자식’ 외교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요미우리 신문은 16일 ‘기시다 정권, 트럼프 진영 접촉 모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시다 총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빠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하는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의 접촉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베 신조 총리 시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골프도 함께 즐긴 아소 다로 현 자민당 부총재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9~13일 방미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점을 둔 뉴욕을 찾는 등 물밑 접촉을 시도했지만, 공화당 경선 일정 때문에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아소 부총재가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까지 왔다는 사실이 그에게 전해지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를 주변에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자체가 일본 정부가 트럼프 진영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된다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11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면담하면서 밀월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는다면 결과 예측이 어렵다’면서 일본 정부는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식 정책 기류 부활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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