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적자 이겨낸 에이블리, 창사 5년 만에 첫 연간흑자 달성

이명환 2024. 1. 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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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경제 불황 시기에는 구조조정이나 비용 축소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단기적인 숫자에 집중하는 감축형 흑자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에이블리는 매출과 거래액이 고루 성장한 성장형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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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매출·거래액 동반기록
지난해 3월 첫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역대 최고 거래액과 매출액 기록을 새로 썼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성 패션플랫폼 에이블리, 남성 패션 앱 4910(사구일공), 일본 쇼핑앱 아무드. (왼쪽부터) [이미지제공=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는 창사 5년 만에 '성장형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에이블리의 영업 손실은 2021년 694억원, 2022년 744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시작으로 매월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했다.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기록 후 하반기 매출과 거래액은 각각 40%가량 성장하며 재차 신기록을 썼다.

에이블리 이외의 플랫폼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분야별 성장도 함께 이뤘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신규 남성 패션 앱 '4910'과 일본 쇼핑 앱 '아무드(amood)'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에이블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지난해 론칭한 아무드 서비스의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4배가량 성장했다.

에이블리는 연간 흑자 달성이 감축형 흑자가 아닌 성장형 흑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경제 불황 시기에는 구조조정이나 비용 축소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단기적인 숫자에 집중하는 감축형 흑자 경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에이블리는 매출과 거래액이 고루 성장한 성장형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에이블리는 이번 연간 흑자 전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을 꼽았다.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취향 데이터 기반의 AI 추천 기술이 고객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연결해준다는 설명이다. 고객과의 연결로 셀러 매출이 증가하면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이는 다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보인다는 게 에이블리의 설명이다. 기술력 바탕의 업무 효율화 역시 성장형 흑자의 핵심 요소라고 회사는 전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이번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고수해 온 '셀러 상생 경영' 기반으로 입점사와 에이블리가 동반 성장한 결과물"이라며 "올해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마케팅, 신사업 등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이어 "북미, 아시아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톱 커머스 플랫폼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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