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6개월 만에 사우디 탈출? '최악의 결정력' 첼시가 노린다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알이티하드 트위터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카림 벤제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첼시와 연결됐다. 

스페인 '아스'는 영국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첼시는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피지컬 문제와 니콜라 잭슨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새로운 포워드를 찾고 있다. 벤제마를 향한 길이 활짝 열렸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공격수들의 연이은 부진과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찬스는 많이 만들었지만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없었다. 이번 여름 비야레알에서 데려온 잭슨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잭슨은 19경기에서 7골을 넣었지만 큰 기회들을 여러 번 놓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분데스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은쿤쿠는 첼시 이적 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초 이적을 확정하고 작년 여름 첼시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PL 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부상 수술을 받고 복귀했지만 이후 엉덩이 부상이 겹치는 등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나폴리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과 연결됐지만 오시멘도 나이지리아 대표로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또한 이적료가 만만치 않아 영입이 쉽지 않다. 영입 대상이었던 아이반 토니 역시 징계에서 풀려난 뒤 남은 시즌은 브렌트퍼드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최고의 해결책은 임대다. 특히 사우디에서 임대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벤제마와 함께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유럽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벤제마는 첼시의 골 결정력 문제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선수다.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한 바 있다. 사우디에서도 15경기 9골을 넣는 등 득점 감각은 여전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벤제마도 사우디를 떠나길 원한다. 현재 소속팀 알이티하드는 두바이에서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벤제마는 함께 하지 않았다. 새 시즌 준비 과정인 프리시즌에 팀 에이스가 빠진 상황은 이적설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벤제마는 지난해 여름 레알을 떠나 사우디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2026년까지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무슬림인 벤제마는 사우디 이적에 행복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허니문은 길지 않았다. 벤제마는 6개월 만에 사우디 생활에 지쳤고 유럽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벤제마 외에도 조던 헨더슨, 피르미누 등 유럽 리그 출신 스타들이 사우디 탈출을 원하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이티하드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