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50% 할인"...설연휴 840억 투입, 성수품 부담 던다

하수영 2024. 1.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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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해양수산부가 설을 앞두고 정부 비축 수산물 최대 9000톤을 소비자 가격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16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된 설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설 성수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와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가격이 크게 뛴 사과·배를 비롯한 16대 주요 성수품의 공급 물량을 역대 최대인 26만톤까지 늘린다.

우선 대표적 제수용품인 명태는 6000톤을, 국내 생산이 감소한 오징어와 고등어는 각각 800톤과 1000톤을 공급한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자가 수산물을 구매하는 판매처 중심으로 우선 판매하고 필요시 도매시장과 가공업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300∼600g) 공급을 늘리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할당관세(관세 10→0%)를 시행한다.

해수부는 성수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해수부는 지난 11일부터 45개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수산물을 구매할 때 할인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18일부터는 정부 할인 지원을 20%에서 30%로 확대해 최대 50%인 할인율을 60%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중성 어종인 명태, 고등어, 오징어, 참조기, 마른 멸치와 설 성수품인 참돔, 김, 문어 등 모든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다.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다음 달 2일부터 전국 69곳에서 열린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매주 목요일에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20% 선 할인해 발행하고 있다. 이번 설 기간(1월 11일∼2월 8일)에는 발행 규모를 200억원으로 4배 늘리고 가맹점 조건도 전통시장 내 수산물 도·소매점 외에 전통시장 외 수산물 도·소매점까지 확대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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