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게레로 아들, MLB 도전…역대급 야구 집안 맞네
차승윤 2024. 1. 16. 08:52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빅리그 입성에 도전한다. 그런데 벌써 세 번째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메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의 이복동생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 미겔 게레로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게레로는 MLB 통산 2147경기 타율 0.318(8155타수 2590안타) 449홈런 1496타점 1328득점 18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1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포함해 올스타 9회, 실버슬러거 8회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배드볼 히터였던 그의 기괴한 파괴력 덕에 별명도 '괴수'였다.
괴수의 DNA는 그대로 이어졌다. 게레로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도 빅리그에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유망주 시절 전체 1위를 달렸던 그는 2019년 토론토에서 데뷔, 5시즌 동안 타율 0.279 130홈런 404타점 377득점 OPS 0.844를 기록 중이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올스타,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2위 등을 남겼다.
게레로의 아들 중에 게레로 주니어만 선수가 된 게 아니다. 앞서 지난해 게레로 주니어의 동생인 파블로 게레로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이어 다시 올해 미겔 게레로까지 미국 무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MLB닷컴은 "미겔 게레로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11만 7000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혈통을 고려하면 전혀 놀랍지 않지만, 가장 큰 강점은 타격 능력이다. 어린데도 스트라이크존을 잘 컨트롤할 줄 안다. 좌타석에서 짧은 스윙으로 큰 타구를 날려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장래 좌익수, 또는 1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메츠는 게레로 외에도 포수 요바니 로드리게스(MLB닷컴 국제 유망주 랭킹 6위), 유격수 젠시 리바스(31위), 외야수 에드워드 랜티구아(41위), 유격수/중견수 보한 애덜리 등 다수의 국제 유망주를 영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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