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남성"…잇단 성소수자 피살사건에 이 나라 대통령이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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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에서 성 소수자 피살 사건이 이어지면서 성 소수자 단체가 성 소수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관련 정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멕시코 인권 단체는 이날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하며, 성 소수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관련 정책 마련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성 소수자 관련 인권단체인 무지개 재단(푼다시온 아르코이리스)은 멕시코를 중남미 대륙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심한 성 소수자 혐오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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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멕시코에서 성 소수자 피살 사건이 이어지면서 성 소수자 단체가 성 소수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관련 정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새해 들어 벌써 네 번째 성 소수자 피살 사건 발생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검찰청과 멕시코주 검찰청 등은 전날 멕시코시티 소치밀코 지역에서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고 있던 여당(국가재생운동·MORENA) 소속 사만다 고메스 폰세카 상원의원 예비후보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교도소를 찾았다가 나오는 길에 괴한에게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시티 검찰청은 "1차 조사에서 피해자는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성 대상 살해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폰세카는 지역에서 잘 알려진 성전환 인권운동가였다. 지난해 멕시코시티 의회에서 인권 신장에 노력한 사람에게 주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일간지인 엘우니베르살은 폰세카가 지역 남성 재소자들에게 협박받은 정황이 있다는 비공식 수사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은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 발생한 4번째 성 소수자 피살 사건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미초아칸주에서 야당(시민운동·MC) 소속 정치인이자 성 소수자 인권단체 활동가였던 미리암 리오스 리오스가 살해당했고, 6일엔 이달고주에서 스타일리스트의 시신과 증오 메시지가 함께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성 소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모두 성 소수자 혐오 범죄와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정부의 인식 전환·정책 마련 시위하는데…대통령은 실언으로 '뭇매'
멕시코 인권 단체는 이날 대통령궁 주변에서 시위하며, 성 소수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인식 전환과 관련 정책 마련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성전환 여성을 두고 "여장을 한 남성"이라고 칭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에서는 과거부터 성 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 범죄가 이어져 왔다. 통계 자료를 제공하는 '스테이티스타'에서 인용한 '트랜스젠더유럽'(TGEU) 데이터를 보면 멕시코에서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동안 52건의 관련 사건이 당국에 보고됐다. 성 소수자 관련 인권단체인 무지개 재단(푼다시온 아르코이리스)은 멕시코를 중남미 대륙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심한 성 소수자 혐오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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