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다보스 포럼 - 기후 위기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2024년 다보스 포럼의 마지막 주요 의제. 바로 기후 위기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정한 이번 기후 테마의 주요 의제는 “A Long-Term Strategy for Climate, Nature, and Energy” 즉, 기후, 자연 및 에너지에 대한 장기 전략입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기후 위기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기후 위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세계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내, 특히 1.5도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요. 그러니까 일종의 기온 상승 마지노선이 섭씨 1.5도 상승이라는 건데요. 하지만, 세계 기상기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미 작년에 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이 기후 마지노선인 1.5도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글로벌 기온 상승으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 세계 경제 성장률에는 치명적입니다. 작년에는 특히 엘니뇨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엘니뇨로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를 기록했고,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는 올해 엘리뇨가 더 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엘리뇨가 연간GDP 성장률을 위협한다며, 엘니뇨로 인도와 아르헨티나는 연간 GDP 성장률이 0.4%포인트나 감소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고요. 엘니뇨를 비롯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요동치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 속 각국의 파리기후협약 달성 노력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후행동추적이 분석한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국가가 파리기후협약 달성 노력 있어 매우 부족 혹은 상당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후협약을 준수하고 있는 나라는 없는데요.
따라서 세계경제포럼은 이번 포럼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에 다가가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이 공식 행사를 앞두고 공개한 주요 백서를 살펴볼까요. 백서에서 세계 경제포 럼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앞서 구축한 글로벌 프레임워크가 배출량 증가를 막지는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기후 거버넌스’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은 현재 에너지 전환에 있어 트릴레마, 즉 3가지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에너지 안보와 회복력도 달성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성과 관련해선 공급이 확대돼 에너지가 감당이 가능할 수준의 가격이어야 한다고 전했고요.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선 지금까지의 에너지 전환은 정부 주도였지만, 더 이상 이로는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서는 세계 각국이 원전 등의 투자를 늘리면서 희귀 광물 및 원자재 수요가 늘었는데 지정학적 갈등으로 이런 전환 움직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와 함께 포괄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수요 자체를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는데요. 세계경제포럼이 언급한 트릴레마와 관련 해결 방안은 이번 다보스포럼 기후 세션의 주요 의제입니다.
일부 외신들은 다보스포럼에서 작년 말 있었던 제28차 당사국총회 후속 논의가 진행될 거라고도 봤는데요. 당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과 관련된 합의는 없었지만,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합의가 최초로 나온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이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에너지 발전 용량을 2020년 대비 세 배로 늘리자는 데 합의하기도 했는데요. 관련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후속 논의가 ?이번에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자 이렇게 전반적으로 주요 의제와 체크포인트들 짚어봤는데요. 이상기후는 농산물과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을 초래합니다. 또, 에너지 전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원전, 광물 등 다양한 섹터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만큼 이번 포럼에서 어떤 구체적인 논의들이 나오 는지 함께 지켜보시죠.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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