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26만t 공급…농축수산물 할인 840억원 투입 [설 민생대책]

맹찬호 2024. 1.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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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과와 배, 배추, 무, 달걀, 돼지고기, 고등어, 오징어 등 16대 설 성수품 가격을 최대한 작년보다 낮게 유도한다.

농·축·수산물 할인행사에 840억원을 투입하고 최대 60% 이상 할인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사과와 배 등 설 성수품은 다음 달 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5만7000t을 공급한다.

정부는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할인지원을 대폭 확대해 농·축·수산물 체감물가를 끌어내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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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1년 전보다 싸게 추진
16대 성수품 역대 최대규모 공급
최대 60% 할인…24시간 센터 운영
정부와 여당이 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정부의 성수품 할인 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기로 밝힌 지난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사과와 배, 배추, 무, 달걀, 돼지고기, 고등어, 오징어 등 16대 설 성수품 가격을 최대한 작년보다 낮게 유도한다. 농·축·수산물 할인행사에 840억원을 투입하고 최대 60% 이상 할인을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과일 생산 부진 영향과 명절 성수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사과와 배 등 설 성수품은 다음 달 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5만7000t을 공급한다. 성수품 공급량은 평시 대비 농산물 2배, 축산물 1.4배, 임산물 5.5배, 수산물 1.1배다.

사과와 배는 계약재배 물량(2만9000t), 농협 물량(4만5000t), 민간 산지 출하 등으로 평년 공급량인 약 12만t 이상을 출하할 계획이다. 정부 할인 지원율도 10%포인트(p) 높여 30%를 지원한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망고 등 신선과일 6종 할당 관세 물량 30만t과 오렌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3500t을 조기 도입한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맞춰 달걀 수급도 관리한다.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해 대형마트·식재료 업체 등에 공급한다. 닭고기(3만t), 달걀 가공품 5000t을 설 이전 최대한 도입할 예정이다.

고등어는 정부 비축물량 1000t을 방출하고 신규 할당 관세 2만t을 1분기 중 도입한다. 오징어는 비축물량 800t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방출한다.

정부는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할인지원을 대폭 확대해 농·축·수산물 체감물가를 끌어내릴 방침이다.

정부는 할인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할인행사 별 1인당 2만원 할인 한도를 3만원으로 늘리는 등 방식이다.

성수품 위주로 유통업체 자체 할인(최대 30%)도 병행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원 한도)하는 행사도 한다. 참여 전통시장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20개소다.

16대 성수품 할인율은 상품에 따라 최대 60%까지 올라간다. 농·축협과 수협, 지자체, 우체국·공영홈쇼핑 등 생산자 단체나 지자체 등 규모로 진행하는 할인도 있다.

설 최초로 농축산물 신용카드 자동할인(NH카드)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이고 할인 한도를 3만원으로 높인다.

아울러 수산물 모바일 상품권(20%·4만원 한도) 발행 규모를 4배 늘린다. 200억원을 투입해 전통시장 외 수산물 도소매점에서도 사용 가능토록 한다.

정부는 분야별 특별대응체계와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품목별 동향을 상시 점검하면서 필요시 즉각 대응할 계획이다.

안전 대응 차원에선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백화점, 숙박 시설 등을 대상으로는 전기·가스를 점검하고 24시간 긴급 대응센터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지역축제 먹거리 가격·사진·중량 정보 사전 공개, 현장 점검 강화, 부당운송행위 고발센터 운영, 택배 임시인력 6000명 투입 등 물가안정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과일이 생산 부진한 상황”이라며 “물가 유지하기 위해 공급량도 평년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할인도 확대해서 실제 느끼기에는 한 자릿수대(물가상승률)로 할 수 있도록 목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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