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공격수들 흡수한 이강인의 놀라운 득점 생산력…A매치 6경기 6골 3도움

이강인(왼쪽), 손흥민(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이강인이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A매치에서 불을 뿜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1차전을 치른 한국이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터진 황인범의 골로 앞서가다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자칫 경기가 예상 못 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 빠르게 다시 우위를 점하는 득점이 나왔다. 후반 11분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 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터뜨렸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 진입했고 침착하게 수비를 피해 마무리했다.

두 골을 추가한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현역 한국 A매치 최다 득점자이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 공동 3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득점 감각이 물오른 손흥민과 6골로 동률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주축 멤버로 발돋움한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중용 받긴 했으나 이전에는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기회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직접 해결하는 빈도가 급상승한 건 최근 일이다. A매치 첫 14경기에서 골맛을 못 보다가 지난해 10월부터 6골을 터뜨리고 있다. 도움 기록을 포함하면 6경기 6골 3도움이다.

시기적으로 파리생제르맹(PSG) 입단 이후와 겹친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부상으로 9월 소집을 건너뛰었고 10월부터 PSG 소속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골을 몰아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왼쪽), 이강인(이상 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적인 '피니셔'들과 함께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듯한 모양새다.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그라운드를 누빈다. PSG에선 최근 세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압도적인 차이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강인은 대표팀, 소속팀에서 훌륭한 동료들과 같이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바레인전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음바페 등과 함께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정말 많은 부분에서 배우고 있다. 대표팀에 오면 흥민이 형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소속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많이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