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과대포장 규제 대응 ‘혁신기술 도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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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부터 시행되는 과대포장 규제를 앞두고 택배업계가 신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주요 택배업체의 경우 단순 물류를 벗어나 보관, 포장, 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주요 화주인 이커머스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4월28일부터 택배 등의 포장공간 비율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이에 최근에는 택배업체들도 신기술 도입을 통한 과대포장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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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 도입 확대
주문별 최적 크기 박스 0.04초만에 추천, 분당 1500건 처리
올 4월부터 시행되는 과대포장 규제를 앞두고 택배업계가 신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주요 택배업체의 경우 단순 물류를 벗어나 보관, 포장, 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주요 화주인 이커머스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4월28일부터 택배 등의 포장공간 비율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시행한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보내기 위한 일회용 포장은 포장공간비율이 50% 이하, 포장 횟수는 1차례 이내여야 한다는 게 골자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포장공간 비율 15%, 포장 횟수는 2차 이내, 음료·주류·건강기능식품 등은 포장공간 비율을 25% 이하로 제한한다.
제과류는 20% 이하로 제한하지만 케이크는 35%까지 인정하며, 전자제품류의 포장공간 비율은 35% 이하로 규정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규제가 사실상 택배 물량이 많은 이커머스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급성장해 택배물량 또한 연간 36억개를 넘을 정도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규제를 앞두고 이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친환경 패키지, 재사용 보냉재 등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화주의 경우 택배사와 연계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택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최근에는 택배업체들도 신기술 도입을 통한 과대포장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LoIS O’Pack)’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했다.
‘로이스 오팩’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주문에 맞는 최적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 판단해 택배박스를 선정했다면, 로이스 오팩은 각 주문 건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추천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에 불과해 1분당 최대 1500건에 대한 박스 추천이 가능하다.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의 체적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교체율이 0%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이스 오팩 도입 결과 택배박스의 평균 포장공간비율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공간비율이란 택배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제품 크기에 꼭 맞는 상자를 사용해 포장재 낭비가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한 물류센터의 경우, 완충재를 제외한 순수 상품만으로도 포장공간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했다.
이는 4월부터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인 ‘포장공간비율 50% 이하’를 상회하는 수치다.
냉장·냉동·상온 등 개별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식품군도 하나의 박스에 합포장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식품을 포장하는 아이스박스에는 온도별로 상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작업자가 임의로 판단해 칸막이를 설치해 신선식품군 합포 작업 속도에 제한이 있었다.
로이스 오팩은 적합한 아이스박스 뿐 아니라 칸막이를 설치하는 위치까지 단 시간에 추천해줘, 작업 속도가 개선됨은 물론 상품의 변질과 파손도 방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현재 적용한 15개 물류센터 외에도 추후 신규 구축되는 센터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CJ대한통운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시스템을 통해 상품들의 체적 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추천받거나, 물류센터에 도입할 박스 규격을 제안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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