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m금융톡]"우리 모임통장 어디가 좋을까"
모임 잦다면 캐시백 주는 토스뱅크·하나은행
카카오톡 편의성 앞세운 카카오뱅크
동호회, 가족 등 단체 모임의 회비를 모을 수 있는 모임 통장이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도 출시되고 있다. 은행별로 혜택이 다양해 소비자들은 각 모임의 특성에 맞는 모임 통장을 고르기 쉬워졌다.
30대 직장인 A씨는 대학 동기 5명과 베트남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모임을 자주 하기보다는 돈을 모아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1인당 140만원을 사용할 수 있게 700만원을 5개월가량 모을 예정이다.
A씨 사례처럼 목돈을 모아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 통장이 있다. 케이뱅크 모임 통장 내 모임비 플러스 기능은 인원이 모일수록 금리가 더해지는 기능이다. 기본 금리 연 2.0%에 전체 목표금액을 다 모으면 연 3.0%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각자 목표금액을 다 모은다면 1명당 연 0.5%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어 최고 연 10% 금리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씨를 포함한 5명이 여행 경비를 같이 모은다면 매주 1번씩 1인당 6만3000원씩 22번을 모으면 된다. 목표액인 700만원을 채우면 최종적으로 연 7.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목표 날짜, 모으는 주기, 목표 금액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목표 일은 30일 이상 200일 이하로 설정할 수 있다. 모으는 주기는 매주 지정 요일 또는 매월 같은 날짜로 정할 수 있다. 목표 금액은 1000만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1개의 모임 통장당 모임비 플러스 기능을 5번 설정할 수 있다. 모임 내에서 축의금을 모아야 할 때 결혼하는 당사자를 제외한 모임원끼리 모임비 플러스를 설정해 목표금액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휴가 경비를 모을 때도 항공권 비용, 여행 중 사용 경비 등 용도에 맞게 나눠 모을 수 있다.
모임비를 모아 만날 때마다 사용한다면 캐시백 혜택을 주는 은행의 모임 통장을 개설하는 게 유리하다. 토스뱅크는 외식(음식점·주점), 놀이(노래방·볼링장·당구장·골프장·골프연습장 업종), 장보기(이마트·이마트트레이더스·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당 500원의 캐시백을 준다. 1만원 미만 결제 시에는 건당 100원이 적용된다. 이를 커플 통장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통장 메인 화면을 원하는 사진으로 꾸밀 수 있다. 입출금 내역이나 카드 결제 내역에 댓글을 남길 수도 있다. 실제로 이 모임 통장을 커플 통장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했다고 토스뱅크는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모임 전용 체크카드를 음식점·커피전문점·편의점 등에서 사용하면 3~20%의 캐시백(월 최대 1만원)을 제공한다.
모임원끼리 소통이 많다면 편의성↑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018년 금융권 최초로 모임 통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카오뱅크 모임 통장 순 이용자 수는 975만명으로 10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뱅크가 가장 내세우는 기능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편의성’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모임원을 초대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잔액과 입출금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임주가 ‘회비규칙 설정’ 버튼을 눌러 회비 금액과 회비 내는 날짜를 설정하면 알림도 보내준다. 16일부터는 모임 통장 서비스 내에서 모임원 간 게시물을 게시하고 공유하는 공간인 ‘모임 게시판’이 생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게시글에 이미지를 포함할 수 있는 등 소비자 참여도를 높여 모임 통장 소통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은행도 모임 통장 서비스를 시작해 소비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2일 최고 2.01% 금리를 제공하는 모임 전용통장 ‘iM모임통장’을 출시했다. IM 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판매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상품이다. 모임회비 자동이체 납부 신청 모임원 수와 예금 잔액에 따라 우대금리를 지급해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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