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필요하다면…4월 전 가입하면 좋은 이유는

정진용 2024. 1.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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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암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암보험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사들의 절판마케팅은 항상 있었다. 다만 손해율이 올라간다고 그 부담을 다 소비자에게 온전히 떠넘기는 게 현 정부 기조인 상생금융과 맞는지 의문"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암보험이 본인에게 꼭 필요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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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암보험 신상품 잇따라 출시
늘어난 평균수명…4월부터 적용
암 보험료 올라갈 가능성↑
“매번 반복되는 절판마케팅…꼭 필요한지 따져봐야”
보험개발원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암보험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2분기부터 암보험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개발원은 ‘제10회 경험생명표’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 가입자의 사망 현상을 관찰해 5년마다 작성하는 성별·나이별 사망률 표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생명표(통계청)와 함께 사망현상에 대한 국가지표로 활용된다.

개정 결과,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나타났다. 5년 전 대비 각각 2.8세, 2.2세 증가했다. 또 65세 기대여명의 경우 남자 23.7년, 여자 27.1년으로 지난 회보다 각각 2.3세, 1.9세 늘었다.

보험개발원은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생활 수준이 향상한 영향 등으로 사망률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수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경험생명표는 오는 4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평균수명 연장은 보험료 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험생명표 평균수명을 바탕으로 각 보험사는 새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결정한다. 경험생명표 상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보장 기간이 늘어난다. 보장기간이 늘면 지급보험금이 오르고, 이와 함께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최근 소액암에 대한 보장 확대, 첨단 암 치료 장비 도입 등으로 암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아지면 소비자가 보험사에 내는 보험료도 올라간다. 암보험의 제척기간 축소, 중복암 보장 확대 등도 암보험 손해율을 높여 업계에서는 약 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부터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보험료가 오르기 전 가입자를 먼저 유치하려 보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술과 치료법을 추가한 신규 암보험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지난 8일 교보생명은 새해 첫 상품으로 ‘교보통큰암보험(무배당)’을 선보였다. 3개월간 판매한다. 암 진단부터 검사·치료까지 보장하며 주계약 가입만으로도 암 진단과 입원·통원 등 암 특화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특약을 이용하면 새로운 암 검사, 수술, 치료 기법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이 상품을 보장 기간 중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으로 설계해 보험료 인상 우려를 없앴다.

교보생명뿐 아니다. 삼성생명은 오는 16일부터 암과 병간호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삼성 생애보장보험’을 판매한다. 아울러 기존 판매하던 ‘다모은 건강보험’의 일반암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등 항임치료를 강화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일 일반암 진단비를 최대 2억 원까지 보장하는 ‘신한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출시했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가입 시 특약을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모두 커버 할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암보험 상품이 출시되면서 고객 선택권이 넓어졌다”면서 “암보험 가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3월 이내 암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약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보험사들의 절판마케팅은 항상 있었다. 다만 손해율이 올라간다고 그 부담을 다 소비자에게 온전히 떠넘기는 게 현 정부 기조인 상생금융과 맞는지 의문”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암보험이 본인에게 꼭 필요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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