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반도체… 작년 전체 수출의 15.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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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로 불렸던 반도체 업황이 오랜 침체의 터널을 뚫고 살아나고 있다.
15일 산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5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늘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2022년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1월(95억 달러)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86억 달러로 전체 수출(6327억 달러)의 15.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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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없으면 수출규모 6→13위
‘산업의 쌀’로 불렸던 반도체 업황이 오랜 침체의 터널을 뚫고 살아나고 있다. 공급과잉에 빠져 1년 넘게 수출이 감소하다 지난해 하반기 반등했고, 올해부터는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15일 산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5억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늘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은 2022년 8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1월(95억 달러) 반등에 성공했다. 12월(110억3000만 달러)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86억 달러로 전체 수출(6327억 달러)의 15.6%를 차지했다. 2000년 260억1000만 달러에서 22년 만에 3.7배 이상 불어났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살아난다는 것은 곧 한국 경제의 부활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기준 한국은 5위 일본(7567억 달러)에 이은 세계 6위(6836억 달러) 수출대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반도체 수출(1292억 달러)이 없었다면 순위는 13위로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이 본격화한 1980년대 중반부터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달성이 꿈같은 얘기로만 여겨질 때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것이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한국의 무역 실적은 1986년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도체 수출 누적액은 1조5788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 산업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 GDP 1조7092억 달러(세계 13위)의 3.9%인 662억 달러가 반도체 생산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로 추정된다.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면 GDP는 1조6430억 달러로 감소하고 경제 규모 순위는 호주(1조6877억 달러)에 이은 14위로 하락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이는 산업연관 분석을 이용한 단순계산일 뿐 반도체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파급된 기술 혁신의 속도 등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며 “실제 반도체 산업의 경제적 영향은 이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반도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직접 취업자 수는 12만명, 관련 직종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27만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연간 100조원을 투자하면 건설·토목 등 유관 산업에서 54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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