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솔로 가수 이준호, 겨울 녹인 단독 콘서트

정진영 2024. 1. 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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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을 가득 채운 함성에 귀가 먹먹해졌다.

팬들은 5년여 만에 단독 솔로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이준호를 향해 열렬한 함성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국적과 연령대를 불문한 많은 팬이 이틀간 공연장을 찾아 이준호의 솔로 가수 11년의 기록을 함께 나눴다.

이준호는 "저는 참 복받은 것 같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내본 적이 없는데 팬분들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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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자작곡으로 3시간 무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함성에 귀가 먹먹해졌다. 팬들은 5년여 만에 단독 솔로 콘서트 무대에 오른 이준호를 향해 열렬한 함성으로 반가움을 표했다. 국적과 연령대를 불문한 많은 팬이 이틀간 공연장을 찾아 이준호의 솔로 가수 11년의 기록을 함께 나눴다.

지난 1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2024 이준호 콘서트 ’(사진)의 공연이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도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 13일 콘서트장에서 만난 한 50대 여성팬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고 준호를 좋아하게 됐다. 이번에 팬클럽에 가입했는데, 딸이 티켓팅을 해줘서 스탠딩으로 왔다”며 “최근에 허리 수술을 했지만 언제 또 오겠나 싶어서 복대까지 하고 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 같은 팬들의 열정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준호는 ‘프레셔’로 무대를 열며 팬들 앞에 섰다. 첫 번째 무대가 끝나고 암전되자 팬들은 “이준호”를 연발했다. 팬들은 공연 첫날보다도 더 큰 함성으로 이준호를 맞았다. 이에 이준호는 “오늘 여러분의 함성은 여태까지 들었던 것과 좀 다르다. 공연 내내 한 곡 한 곡 할 때마다 저조차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놀랐다.

그룹 투피엠으로 2008년 데뷔한 이준호는 올해 가수 16년차, 솔로 가수로는 11년차가 됐다. 그간 일본에서 솔로 활동을 주로 해온 탓에 국내에서 정식 앨범을 낸 적은 없지만, 팬들은 그의 음악을 모두 알고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이준호는 “저는 참 복받은 것 같다. 한국에서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내본 적이 없는데 팬분들이 이 공간을 가득 채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화답했다.

3시간가량의 공연을 꽉 채운 26곡은 모두 이준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준호는 “콘서트를 하면서 가장 의미 있고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건 콘서트에서 하는 모든 노래를 (제가) 작사, 작곡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며 “너무나도 뿌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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