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후 5대 부호 자산 2배↑… 50억명은 더 가난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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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 동안 세계 5대 부호의 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약 50억명의 빈곤층은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 개막에 맞춰 발표한 연례 불평등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세계 5대 억만장자의 순자산이 114% 증가해 총 8690억 달러(약 1148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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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0.4%만 최저임금 이상 보장”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3년 동안 세계 5대 부호의 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한 반면 약 50억명의 빈곤층은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 포럼’ 개막에 맞춰 발표한 연례 불평등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세계 5대 억만장자의 순자산이 114% 증가해 총 8690억 달러(약 1148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2020년의 405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소득 하위 60%에 해당하는 47억7000만명의 자산은 0.2% 감소했다.
세계 5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에르노 LVMH 회장,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각각 매일 100만 달러를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자산을 소진하는 데 476년이 걸린다.
이 같은 빈익빈 부익부 추세가 이어진다면 10년 내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조만장자’가 탄생하고, 빈곤은 229년간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년간 대기업도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상위 148개 기업의 2023년 상반기까지 순이익은 총 1조8000억 달러(약 2377조원)로, 2018~2021년 평균 순이익보다 52% 증가했다.
문제는 이렇게 창출된 부의 배분이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옥스팜은 짚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96개 대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82%가 ‘슈퍼리치’ 대주주들에게 배분됐다. 반면 세계 1600개 대기업 중 0.4%만이 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 수준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총재는 “이러한 빈부 격차는 우연도 필연도 아니다”며 “전 세계 정부는 수억명이 빈곤에 시달리는 동안 이렇게 왜곡된 부의 편중을 조장하는 정치적인 선택을 고의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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