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 키스 피했다?…'불륜설' 재소환된 덴마크 새 국왕 선포식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10세가 왕위 선포식에서 부인 메리 왕비에게 입맞춤을 시도했다가 왕비가 피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뒷말을 낳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덴마크의 새 국왕, 궁전 발코니에서 어색한 키스와 함께 즉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프레데릭 10세는 이날 오후 크리스티안보르궁 발코니에서 어머니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왕위를 물려받았다.
매체는 그가 국왕으로 선포된 뒤 메리 왕비 쪽으로 몸을 숙였는데, 왕비가 이를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조로운 양위 과정 중 이 순간이 어색함을 자아냈다"며 "왕위 계승 절차가 프레데릭 10세의 불륜설로 일부 퇴색된 뒤 나온 이 장면이 사람들에게 입방아 거리를 던져준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프레데릭 10세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멕시코 배우인 제노베바 카사노바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불륜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카사노바는 "악의적인 추측"이라며 강력히 부인했고, 덴마크 왕실은 논평을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마르그레테 2세의 퇴위가 왕실 가족을 하나로 묶어두기 위한 방편으로 고안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존하는 전 세계 군주 중 최장기간 재위한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TV 방송을 통해 전한 신년사에서 자신의 퇴위를 발표해 덴마크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로써 그는 약 900년 만에 자신의 자유 의지로 왕위를 포기한 최초의 덴마크 군주가 됐다. 그의 가족조차도 퇴위 발표 3일 전에야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이날 메테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발코니에 프레데릭 10세와 함께 등장해 그를 새 국왕으로 선포했다. 프레데릭 10세는 첫 군중 연설에서 덴마크 국민을 하나로 단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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