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즈’,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폐관 앞둔 학전, 공로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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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스터즈'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차지했다.
'시스터즈'는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도 학전을 언급했다.
조승우 역시 극단 학전에서 첫 뮤지컬 무대를 치른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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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스터즈’가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차지했다.
‘시스터즈’는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제작사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보통 망한 작품들이 상을 받더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저는 멍석을 깔아주되 틀과 형식을 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놀도록 한다. 박칼린 감독이 멍석을 양탄자처럼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주셔서 큰 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무대에 오른 박칼린 음악감독은 “저희 엄청 망했고 행복했다”라고 박 대표의 소감을 넘겨받았다. 그는 “십수 년 전부터 준비한 작품이다. 아무도 이해를 해주지 않을 때 양재동 (신시컴퍼니) 사무실에 가서 한국 역사인데 왜 이해하지 못하냐며 객기를 부렸던 기억이 있다”면서 “한국의 여걸들, 오늘날 케이팝이 있기까지 시스터즈가 얼마나 한국과 해외에서 활약했는지 음악 역사를 돌아보는 작품이었다. 불평을 했더니 박 대표님이 ‘그래, 같이 망하자’고 말해서 함께 작품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창작이여 영원하라”고 외치면서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부문은 공로상이다. 공로상에는 오는 3월 잠정 폐관을 결정한 대학로 소극장·극단 학전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투병 중인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를 대신해 해당 극단 출신 배우 장현성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장현성은 “학전은 1991년 소극장 학전으로 개관했다. 1994년에 극단 학전이 시작했고 올해 개관 33주년이 됐다. 그동안 약 450여명의 배우들이 거쳐갔고 약 300명의 스태프, 200여명의 직원이 학전을 지켰다. 그 중심엔 김민기 선생님이 계셨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이 얼른 쾌차하셔서 신나고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면 좋겠다. 여러분의 열정을 선생님께 꼭 전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도 학전을 언급했다. 조승우 역시 극단 학전에서 첫 뮤지컬 무대를 치른 배우다. 그는 “스물 한 살의 나이에 학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학전은 저에게 배움의 터전이었고 집 같은 곳이었고 관객과 만나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으며 추억의 장소였다. 김민기 선생님은 저에게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가장 편안한 동료였다”면서 “지금 투병 중이신 김민기 선생님을 위해 기도해 달라. 선생님이 저와 꼭 다시 작품을 해주시면 좋겠다. 이 모든 상의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겠다”고 전했다.
대상 시상을 위해 나온 유병재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그는 “학전과 김민기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한 논의를 계속 해왔고, 건물주와 얘기가 잘 되서 건물을 지금의 용도로 계속 사용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 어린이 작품, 대중가요 콘서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김민기가 회복하면 마무리해서 3월 이후에도 학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작품상에는 ‘라흐헤스트’(400석 미만) '멤피스'(400석 이상)에게 돌아갔고, 주연상은 조승우와 함께 ‘이프덴’ 정선아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남녀조연상에는 ‘렌트’의 김호영과 ‘이프덴’의 이아름솔이, 남녀 신인상에는 ‘오페라의 유령’ 김주택과 ‘인터뷰’의 박세힘이, 앙상블상에는 ‘멤피스’ 팀이 호명됐다.
뮤지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신설된 아동·가족 뮤지컬상은 ‘장수탕 선녀님’에게 돌아갔다.
-아래는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작) 명단
▲ 대상= ‘시스터즈’
▲ 작품상(400석 이상)= ‘멤피스’
▲ 작품상(400석 미만)= ‘라흐헤스트’
▲ 공로상= 학전
▲ 여자주연상= 정선아(‘이프덴’)
▲ 남자주연상= 조승우(‘오페라의 유령’)
▲ 여자조연상= 이아름솔(‘이프덴’)
▲ 남자조연상= 김호영(‘렌트’)
▲ 프로듀서상= 쇼노트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더테일에이프릴풀스’ ‘멤피스’ ‘이프덴’)
▲ 안무상= 신선호(‘시스터즈’)
▲ 무대예술상= 강국현 (‘멤피스’ 음향디자인), 조수현(‘이프덴’ 무대영상디자인)
▲ 음악상(오케스트레이션)= 구소영(‘이프덴’)
▲ 음악상(작곡)= 문혜성·정혜지(‘라흐헤스트’)
▲ 극본상= 김한솔(‘라흐헤스트’)
▲ 연출상= 김태형(‘멤피스’)
▲ 앙상블상= ‘멤피스’
▲ 여자신인상= 박세힘(‘인터뷰’)
▲ 남자신인상= 김주택(‘오페라의 유령’)
▲ 아동가족뮤지컬상= ‘장수탕 선녀님’
▲ 올해의 관객상= 이수명(17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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